폭염 속 불쾌지수를 낮추고 친절지수를 높이자 서귀포시 표선면 고서경 기나긴 장마가 지나가고 여름철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연일 뉴스에서는폭염특보와 더불어 살인적인 더위에 온열질환자 발생 등 다양한 사건 사고들이 끊이질 않고 보도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폭력 범죄 사건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불쾌지수가 높아져 사소한 일에도 신경이 예민해지고 쉽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여름철 범죄 발생률을 증가시킨다고 한다. 불쾌지수는 날씨에 따라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끼는 정도를 기온과 습도 비율에 따라 나타내는 수치이다. 물론 개인마다 불쾌하다고 느끼는 기준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보편적으로 불쾌지수가 75% 이상을 나타내면 10명 중 5명이 불쾌감을 느끼게 되며, 80% 이상이 되면 상당수의 사람이 불쾌감을 느낀다고 한다. 이러한 불쾌지수는 간단한 생활 습관만으로 낮출 수 있다. 실내 온도는 26도를 유지하고, 땀 배출과 흡수가 잘 되는 소재의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통풍이 잘되는 헐렁한 옷을 입어주면 옷과 피부 사이의 온도를 3도 이상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 역시 중요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가 주는 힘 서귀포 상하수도과 강예나 최근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라는 책을 읽게 됐다. 저자 지두 크리슈나무르티는 이 책에서 ‘하루하루 마치 그것이 새로운 아름다움 인 양 완벽하게 살려면 어제의 모든 것은 죽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당신은 기계적으로 사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평소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는 것조차 힘겹고, 매일 하루가 똑같다고 느껴 무료함을 느끼곤 한다. 나는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체력이 전보다 못해 그런 것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우리는 익숙함이라는 것에 사로잡힌 것이었다. 우리는 하루를 시작할 때, 오늘 하루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어느정도 예상을 하게 된다. 과거의 기억들로 인해 우리는 새롭게 시작되는 하루에 대해 안다고 착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거기서 우리는 무료함을 느끼며 하루를 보내게 된다. 저자는 그것을 ‘마음이 기억에 의해 망가졌다’고 표현을 한다. 기억에 의해 망가진 마음은 우리가 업무를 처리하는 태도와 민원인을 대하는 태도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새로운 업무를 하게 될 때면 업무나 민원인을 항상 새롭게 보고, 호기심 있게 본다. 하지만
나에게 특별한 제주, 더 특별한 사업 “혼디거념” 서귀포종합사회복지관 이미진 나의 점심시간은 특별하다. 옥빛 바다를 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고, 새소리를 들으며 올레길을 산책할 수 있다. 이런일이 가능한 것은 내가 제주에 살기 때문이다. 15년 가까이 서울에서 일하다 제주가 좋아 이주한지 반년이 돼간다. 제주에서 사회복지사로서 일할 수 있게 된 인연은 바로 사회보장특별지원구역사업 ‘혼디거념’덕분이다. ‘혼디거념’은 함께 돌본다는 의미의 제주어이다. 사회보장특별지원구역사업은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으로 서귀포시가 선정되어 2023년부터 4년간 지역 내 복지자생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받게 된다. 서귀포종합사회복지관이 사업의 주 수행기관 역할을 맡아 복지관 인근 정방동과 동홍동10통에서 사업을 펼치게 된다. 요즘 내가 하는 일은 마을지도를 들고 다니며 주민과 상인분들을 만나는 것이다. 무더운 날씨에 땀이 비오듯 쏟아지지만, 마을을 알아가는 시간이 참 즐겁다. 100년이 훌쩍 넘은 가옥을 가보기도 하고, 50년 넘게 꽃집을 운영하신 사장님에게 이중섭거리의 시작과 현재를 듣기도 한다. 청소년과 어르신을 위해 속옷을 기부하겠다는 마음 따뜻한 사장님을 만나기도 하고, 좋
이심전심(以心傳心), 통하는 마음 중앙동장 김 용 철 중앙동에 온 지 2년이 넘어간다. 우리 중앙동에서는 ‘청렴, 친절 실천으로 행복한 중앙동 만들기’라는 모토로 모든 직원들이 민원인들을 향해 조금이나마 밝은 모습으로 응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아마 이는 우리 중앙동의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서귀포시 전 부서에서는 각각 친절 슬로건을 선정하고 모두가 친절해지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우리 공무원들도 사람이기에 모자란 점이 있을 수 있고, 상대방의 건네 오는 마음에 얼굴이 굳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일각에서는 ‘공무원이 민원인에게 무조건 친절해야지, 무슨 말이냐.’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도 사람이기에 우리가 건네는 친절의 마음이 칼날이 되어 돌아올 때는 힘이 빠지곤 한다. 이심전심(以心傳心). 오고가는 마음이 통하여 하나가 된다는 이 말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공무원 혹은 민원인이라는 관계를 떠나서 사람 대 사람으로서 친절한 마음이 오고간다면 그 마음이 통하여 모두가 웃는 그런 일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너무 유토피아적인 발상에 웃음이 나올 수도 있지만, 감히 그런 모습을 상상해본다. 친절한 마음으로 우리가 민원인을 대한다면 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