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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건설업계, '사채 쓰라는 말이냐?'

미분양 늘고 은행권 대출 꺼려 '울상'

건설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주택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가운데 미분양 주택이 속출하고 있다.

 

여기에 은행권은 '주택담보 대출'을 꺼려 '자금난'이라는 부담을 지우는 실정이다.

 

또한 미국발 금리인상이라는 악재마저 도사리고 있어 업계는 전전긍긍, 비틀대고 있다.

 

도내 D주택건설의 J(55) 대표는 "분양에 대한 부담도 부담이지만 은행권이 대출을 해주지 않아 자금난이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사채를 쓰라는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례로 2019년 1월 입주 예정인 제주시지역 모 브랜드 아파트(426세대)의 분양가는 3.3㎡(평) 당 1460만원이지만 2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44평형은 6억4000만원, 33평형은 4억8000만원에 달하지만 집단 담보 대출을 해 줄 은행이 나오지 않아 지난 3월 15일까지 중도금(평균 2억7000만원)을 내지 못한 입주자들이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는 4월 말까지 45일간 중도금 연체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이는 정부가 가계 빚 억제를 위해 대출심사와 기준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말 제주지역 가계대출 총액은 11조6000억원으로 2014년 말 6조2000억원과 비교해 2년 새 갑절 가까이 늘어났다.



이로 인해 정부는 급증한 가계 빚에 대처하기 위해 집값의 70%를 최장 30년까지 빌려주는 집단 대출에 대한 심사와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2월말 기준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446가구로 2014년 5월 408가구 이후 3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서귀포시지역 A공동주택(284가구)은 1순위 청약에서 2명밖에 받지 못했다. 삼양동 B주택(36가구)과 이호동 C주택(38가구)도 각각 2명과 3명밖에 청약하지 않았다.



모두 실수요층을 겨냥한 전용면적 84㎡(25평) 이하 중소형 주택이었지만 미분양이 됐다.



읍·면지역에 공급된 30가구 미만이 연립주택이나 다세대 주택은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도 확보하지 못해 미분양 사태가 이어 지고 있다.



현기봉 제주시 주택과장은 “연동이나 노형 등 중심지와 대단지 아파트가 있는 지역은 분양을 하면 금방 팔리지만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시 외곽지나 소규모 단지는 미분양 주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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