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은 오는 3월 26일(일), 산호를 중심으로 제주 바다 생물다양성을 기록하기 위한 시민과학 프로젝트 ‘산호탐사대’를 시작한다.
산호탐사대는 시민참여형 정기 수중 조사 프로그램으로 매달 셋째 주 토요일에 시민들과 함께 천연보호구역이자 해양보호구역인 서귀포 문섬-범섬의 산호 종다양성과 해양 생태 위협요인을 조사한다.
산호는 전 세계에 7,500종, 한국 해역은 170 여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 중 120여 종이 제주 바다에서 발견된다.
문화재청은 “송악산 및 서귀포 해역은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연산호 군락의 자연 상태를 전형적으로 잘 보여주는 특징적인 곳으로 분포상 학술 가치가 매우 높다”며 제주 남부 해역, 특히 서귀포 섶섬, 문섬, 범섬 등 서귀포 해역과 형제섬 일대의 송악산 해역을 2004년에 천연기념물 제442호 ‘제주연안연산호군락’으로 지정했다.
또한 문섬 및 범섬 자체로도 “세계적 희귀종인 후박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가 번식하는 남쪽 한계지역이다. 또한 학술적 가치가 큰 한국 특산 해산생물 신종·미기록종이 다수 출현하는 곳으로서 남방계 생물종 다양성을 대표할 수 있다"며 2000년에 천연기념물 제421호(문섬·범섬 천연보호구역) 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문섬·범섬은 해송(천연기념물 제456호)과 긴가지해송(천연기념물 제457호)을 포함해 실해송, 자색수지맨드라미, 검붉은수지맨드라미, 측맵시산호, 밤수지맨드라미, 흰수지맨드라미 등 다양한 법정보호종 산호가 서식하는 지역.
제주 남부 해역은 우리나라 해역 중 쿠로시오 난류가 가장 먼저 닿는 곳으로 수온 변화에 민감합니다. 한반도 기후위기 최일선입니다. 연안 개발 등으로 인한 육상오염원의 유입으로 제주바다 해양생태계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양생태계 변화 및 위협요인을 관리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관리 정책은 부재한 실정이다.
이에 녹색연합은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변화를 기록하기 위한 수중 시민과학 활동 ‘산호탐사대'를 시작합니다. 시민들과 함께 조사한 자료는 ‘문섬-범섬 산호 서식 분포 지도 제작, 시민이 만드는 산호 도감 제작, 해양보호구역 관리 정책 제안을 위한 훼손 요인 및 기초 생태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