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 4·3특별위원회(위원장 한권)는 6일 2023년 신년을 맞이하여 2023년 활동 포부를 담은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 이하 신년 메시지 전문
새롭게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는 새로운 한 해, 2023년이 시작되었습니다.
12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시작과 함께 출범한 4.3특별위원회는 지난 6개월 간 제주를 비롯하여 일본 내 4·3희생자 및 유족의 보상금 신청 및 지급 절차를 점검하고, 부족한 행정인력 보강 방안을 마련하였으며, 군사재판 및 일반재판의 직권재심 청구, 4·3유적지 정비, 4·3 역사교과서 수록 등 4·3의 정의로운 해결 과정에서 행정이 미처 챙기지 못하고 놓치고 있는 영역을 꼼꼼하게 살폈고, 또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했습니다.
새해 밝은 빛 아래, 4.3의 평화, 인권, 상생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억은 역사의 근간이며, 4.3이 앞으로 가야 할 길의 이정표입니다. 그렇기에 4.3특별위원회는 2023년, “기록”을 통해 “4.3의 미래”를 설계하고자 합니다.
첫째, 4.3희생자와 유족 분들의 가지고 있는 ‘개인의 기억’을 ‘역사의 기록’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직권재심 등 각각의 사연과 재판과정을 기록하고, 축적해 둘 수 있는 체계를 정비하겠습니다.
둘째, 4.3유적지의 체계적 정비를 통해 ‘공간의 기억’을 ‘상생의 기록’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제주의 삶터에 새겨진 어두운 상처를 보다듬어 추념하되, 제주도민 뿐만 아니라 제주를 방문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더 밝은 미래를 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4.3의 전국화 및 세계화를 통해 ‘우리의 기억’을 ‘모두의 기록’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영화, 오페라, 연극, 뮤지컬, 전시회, 그림 등 다양한 문화적 변주를 활용하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등 도민은 물론 전세계가 함께 4.3의 평화적·인권적 가치를 논의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습니다.
이 새해를 맞이하여 드리는 약속의 ‘기록’을 ‘행동’으로 실천하여, 실체적 성과를 제주도민께 증명하는 4.3특별위원회가 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고자 하시는 일 모두 성취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4·3특별위원회
한권 위원장, 박두화 부위원장
강봉직, 강하영, 고의숙, 박호형, 정이운, 현기종, 현길호 위원
4·3특별위원회는 신년 메시지 주제와 관련하여 오는 1월 12일 4·3특별법 제정공포일을 기념하여 4·3정담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자세한 계획은 추후 보도자료를 통해 알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