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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는 자동이체처럼, 김현국 서귀포시도서관운영사무소 소장

책읽기는 자동이체처럼

서귀포시도서관운영사무소 소장 김현국

 


어떠한 행위를 하기 위해서는 동기가 필요하다. 행위에 대한 원동력이 곧 동기인 셈이다. 그중 외적 동기는 실력향상이나 물질적 보상 등을 위한 말 그대로 원동력의 근거가 외부에 있는 동기를 말한다. 그에 반면 내적동기는 행위 자체의 즐거움과 그것이 주는 만족감으로 인해 행위를 하게 하는 동기이다.

 

행위가 꾸준하게 지속하기 위해서는 내적동기만큼 좋은 원동력은 없다. 흔히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라는 말이 있는 것도 다 이러한 이유다. 하지만 개인마다 가치관, 성격, 생각이 자로 재듯 똑같을 수 없기에 나에게 맞는 내적동기를 찾는 일은 참 어려운 일이다. 우리에겐 너무나도 친숙한 작심삼일이란 단어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듯 절실하지 않으면 꾸준함을 만들어줄 동기를 찾기란 참으로 어렵고도 지난하다. 가장 최근에 하면서 정말 신나고 즐거웠던 일이 기억나는가? 쉽사리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당장 해야 하는 일이 있지만 동기만으로 움직일 수는 없는 터, 해결방법은 있다. 동기 이전에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공과금, 적금, 보험 등등 고정지출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통장에 자동이체를 걸어둘 것이다. 이체일이 다가오면 알아서 돈이 빠져나가게 하는 것이다. 우리의 행위도 이렇듯 습관이라는 자동이체를 만들어 놓고 철저히 지키는 것이다.

 

책읽기를 자동이체처럼 하는 것은 어떨까? 매일 같은 시간에는 무조건 책읽기를 실천하는 것이다. 책읽기 자동이체 시간을 잠자기 전 1시간으로 정해두자. 물론 누군가는 책을 펼치고 얼마 안되서 꿈나라로 떠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일단 책을 펼쳤다는 것부터가 절반의 성공이다. 수적천석(水滴穿石), 떨어지는 물방울이 돌을 뚫는다는 말이 있다. 꾸준히 딱 30일만 실천해보자.

 

책읽기만이 정보습득의 방법은 아니다. 우리는 다양한 형태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하지만 책읽기는 반드시 지속해야 할 필수적인 행위이다. 왜 그럴까?

서울대 교육학과 신종호 교수는 여러 가지 정보습득 방법 중 왜 책읽기만은 꼭 필수적이어야 하는가를 다음과 같이 비유적으로 설명한다.

 

높은 층에 오르기 위한 방법은 계단과 엘리베이터가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빠르게 힘들이지 않고 고층에 쉽게 도달하지만 다리 근육 성장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같은 내용을 책과 그리고 영상매체로 접했을 때도 똑같은 현상은 일어난다. 뇌근육 발달에는 책읽기 만한 것이 없다.”

 

고리타분하게 들릴지 몰라도 진리는 변함이 없다. 책 속에 길이 있다. 그렇다면 올해는 책읽기 자동이체로 독서가 습관이 되보는 것은 어떨까?

 

2022, 벌써 3월도 중순을 넘어서고 있다. 자욱한 안개와 함께 삼매봉 중턱에 목련이 피었다. 내년에 필 목련 바라볼 때는 올해와 다른 문학적 감성으로 대하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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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비상구 조작 행위에 강력 대처 나선다
대한항공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일부 승객들의 항공기 비상구 조작 및 조작 시도에 대해 강력히 대응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항공기 운항 안전을 크게 위협하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2023년 아시아나항공 비상구 개방 사건 이후에도 일부 승객들에 의한 비상구 조작 사례는 여전히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 12월 4일 인천발 시드니행 항공편에서는 한 승객이 항공기 이륙 직후 비상구 도어 핸들을 조작했고, 이를 목격한 승무원이 즉각적으로 제지하자 “기다리며 그냥 만져 본거다. 그냥 해본거다. 장난으로 그랬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11월 16일 인천발 시안행 항공편에서도 한 승객이 운항 중에 비상구 도어를 조작하고 화장실인 줄 착각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비상구를 조작하거나 조작을 시도한 사례는 14건에 달한다. 항공기의 비상구 도어를 조작하거나 조작을 시도하는 것은 항공기의 운항을 방해하고 모든 승객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범법행위다. 항공보안법 제23조(승객의 협조의무) 제2항에 따르면 승객은 항공기 내에서 출입문/탈출구/기기의 조작을 해선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처벌의 강도도 벌금형이 없을 정도로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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