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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에 대하여, 서귀포 대학생아르바이트생 김미나

나의 친절에 대하여

관광진흥과 대학생아르바이트생

김미나



학생 여기 어떻게 가요?” 밖을 나가면 꼭 어디서든 이런 질문과 휴대폰 속 지도를 마주한다.


교복을 갓 입고 어색하게 등교하던 중학생 시절에는 나도 모르는 곳이 너무 많아 대답도 하지 못하고 있으면 주변의 어르신분들이 선뜻 대답을 해주셨었고, 지금은 나도 어디든 쉽게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만큼 길을 걷다 보면 타지 사람들의 깜짝 질문을 많이 받고 나도 제주를 많이 알고 친절함이라는 도민만의 선물을 주고 싶기에 지금 이렇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런가 하면 요즘 사람들에게는 흔히 박해졌다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 그 말에 정말 동감한다.


얼마 전 타지에 갈 일이 있던 엄마가 길을 건너고 싶어 신호등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아서 행인에게 물었더니 얼굴을 보지도 않고 모른다는 말을 하고 휑 가버렸다는 것이었다.


물론 지역마다 문화도 다르고 사람도 다르며 길을 알려주는 것이 무조건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 아님은 안다.


그렇지만 타지에 가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조차 망설임 없이 거절하는 모습에서 조금 섭섭함이 없지 않았다.


인간은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동물이라는 말은 정말 옛말인 것 같았다. 그렇지만 그러니 나는 오늘도 친절하게 다른 사람들에게 대할 것이다.


나 하나가 친절하다고 다른 사람들도 갑자기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나의 친절이 다른 사람에게 전염이 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라의 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을 때에도 열심히 내가 아는 선에서 설명을 했다. 왜 소라의 성이 이름인지, 외관은 왜 소라 모양이 아닌지, 전경에 보이는 섬의 이름은 무엇인지 정말 다양한 질문을 들었던 것 같다.


설렘에는 나이가 없듯이 이런 질문들은 보통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이 자주 질문을 했었는데 그럴 때마다 동화책을 읽는 아이처럼 눈이 빛나는 것을 보며 설명하는 것에도 보람을 느끼게 되었고, 질문을 다 하고 나서 지식을 얻고 가는 분들의 웃음을 보면서 친절함의 원동력을 얻었다.


지금까지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특별한 순간은 드문드문 기억에 새겨져 있는데 이번 아르바이트도 소중하게 기억될 순간이 많이 남았던 것 같다.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보람을 얻는다는 특별한 기분은 앞으로의 나에게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원동력이 될 것이고 도움을 받은 사람들도 그 친절을 원동력으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선한 영향력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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