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 스며드는 청렴
대륜동주민센터 고 지 양
겨울은 무릇 추워야 겨울 같은데 봄이 벌써 온 듯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요즘이다. 필자가 운동 코스로 다니는 길가에는 벌써 봄꽃들이 피어 겨울은 이제 가고 없는 것처럼 봄꽃들은 사람들의 행복한 시선에 만족이나 한 것처럼 더 활짝 피어 있는 듯 보였다.
금세 한파가 닥쳐 시들어 버릴 게 뻔한 일인데도 보는 순간은 아름답고 행복하다. 필자는 공무원 생활을 20년 넘게 오랫동안 해오고 있다.
늘 마음속엔 돌덩이처럼 묵직한 크기의 청렴을 장착하고 말이다. 오랫동안 지금의 자리를 지키며 생활할 수 있었던 근본은 아마도 마음속 저 언저리에는 청렴한 삶이 있지 않았나 하는 나만의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공무원이라는 큰 그릇의 밥을 먹으면서 항상 올바른 일만을 하고 사소한 청탁에도 흔들렸던 적이 없었나? 한 번쯤은 자신의 속마음을 단속하고 뒤돌아볼 필요는 있다.
청렴은 모든 선의 근원이요, 모든 덕의 뿌리이니, 청렴하지 않은 마음으로는 민원인 한 사람 한 사람을 정직하게 대할 수 없을 것이다. 청렴하지 않은 마음으로 목민관(공무원) 노릇을 할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 청심(淸心), 편에서 공직자로서 가져야 할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청렴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씀이다.
공무원으로서 가지는 청렴한 마음은 어느 만큼의 노력과 어느 만큼의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일까? 청렴이라는 마음은 선과 덕의 근본이라고 본인 스스로 믿어야만 청렴에 스며들지 않을까? 하는 요즘 유행하는 말이 떠오른다.
공무원의 삶은 공인된 삶일 수도 있다. 만인이 두 눈 부릅뜨고 청렴한지를 평가하고 지켜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습관처럼 반복적으로 인위적으로 모든 것을 동원해서 궂이 청렴하지 않아도 되는 일에도 청렴해 보도록 마음에 돌덩이처럼 묵직한 청렴하나 장착하고 생활한다면 소리소문없이 청렴 청심에 스며들 것이다.
앞으로도 모든 공직자들은 청렴해지도록 노력해야만 한다.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청렴보다 더 신성한 것이 없다. 라고 한 에디슨의 말처럼 공무원으로서의 신성함을 무기로 선과 덕의 근원이 되는 청렴 마음속으로 스며드는 삶을 살아가는 것 또한 공직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