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아트(ableart)‘재미진학교 전시회’에 초대합니다.
서귀포 노인장애인과 장애인복지팀장 현은정
서귀포시장애인부모회(회장 황광배)에서는 2017년부터 5년 동안 발달장애인문화예술을 통해 참여자들이 다양한 표현방법을 배우고 사회참여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발달장애인예술학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에이블아트(ableart)는 ‘가능성의 예술’, ‘장애의 예술’이라는 뜻을 갖는 용어로 장애가 있는 사람이 무능력하고 불가능의 존재가 아니라 예술을 통해 그들만이 할 수 있는 또다른 가능성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 ‘재미진학교’에서는 전문예술인 화가 두 분이 장애인을 일대일 또는 그룹형으로 지도하며 전문창작자를 양성하고 예비창작자를 발굴하고 교육하여 왔다.
그 동안의 작품활동을 선보이고자 지난 11. 6(토)일부터 11. 11(목)까지 서귀포시 이중섭창작스튜디오 전시실에서 발달장애인예술학교 ‘재미진학교’9명의 발달장애인 예비창작자들의 일 년 동안의 작품 36점을 전시하고 있다.
예비창작자 본인의 자화상부터 좋아하는 축구선수와 배우의 인물화, 청룡과 천하장사 호랑이, 화목한 가족의 한 때, 창작한 환타지역사 소설과 소설 속의 장면을 엿볼 수 있는 그림, 봄·여름·가을·겨울을 표현하는 작품까지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부끄러워하기도 하고 쑥스러워 도망가기도 하지만 기쁘게 작품을 소개하는 예비 창작자들의 모습에서 작품에 대한 자긍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재미진학교 전시회’의 작품을 보고 인터넷경매사이트에서 작품을 거래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해오기도 하고, 예비 창작자 중 몇몇은 개인전시회를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창작예술인으로서 당당히 사회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또한, 발달장애인‘재미진학교’만이 아니라 다른 장애인들에게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존엄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게 우리사회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