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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해군기지 찬성 후회하는 도민들

정부의 강정마을 대하는 자세에 실망

강정마을 갈등이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해군의 구상권 철회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공약으로 삼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기 때문이고 정부의 움직임도 철회로 가는 듯해서 도민들은 안심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제주해군기지는 제주사회에 커다란 소용돌이를 일으켰다.

 

추진해야 한다는 정부와 보수 계층, 적극 반대했던 강정마을회와 진보단체들의 충돌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다.

 

가장 어정쩡하면서도 많은 비중은 중간지대에 있는 도민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사업을 추진하는 정부측은 자금.조직.홍보 등 모든 면에서 막대했고’, 반대에 나선 마을회와 진보단체들의 힘은 미약했다.

 

결국 해군기지는 추진됐고 201710월 현재 기지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해군기지를 추진하면 , 절대 반대할거야

 

.반 논란이 제주사회를 뒤덮던 시절, 찬성 논지를 지지했던 한 도민은 요즘 후회막급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남방 수송로를 보호하고 전시작전권을 가져오는 마당에 자주국방을 위해 제주도에 제대로 된 해군기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정부와 군의 설득에 눈이 더 갔다.

 

또한 알고 지내던 한 해군 영관급 장교가 좀 도와 달라, 우리도 자주국방을 해야 하지 않나, 이젠 군도 예전과 다르다면서 해군기지가 들어서면 해군가족도 모두 도민이 된다고 설득했다.

 

소주잔을 기울이는 그의 눈빛이 너무나 군인으로서 순수하게 보였기에 마음이 흔들려 그래 나도 찬성에 한표라고 말했다는 것이 그 도민의 후일담이다.

 

그가 찬성했다고 해군기지가 들어서는데 도움이 됐을지, 아닌지는 가늠해 볼 길이 없다.

 

하지만 여론조사에 찬성이 우세하다라는 결과에 힘을 보탠 것 만은 사실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전작권 연기에도 어느 군인 하나 울분을 터트리지 않았다

 

그 도민은 사실 강정마을에서 벌어지는 각종 공권력에 의한 폭력에도 애써 무관심했다.

 

소시민인 그가 개입한들 달라질 것은 없을 것이라는 사실에 위안을 삼았다.

 

하지만 돌려받기로 한 전시작전권은 이명박 정부에서 연기되더니 박근혜 정부는 이를 거의 없던 일로 치부해 버렸다.

 

여기서 그는 분노했다.

 

자주국방에 마치 목을 건 것으로 비춰졌던 군인들 중아무도 이에 분개하며 나서지 않았을 뿐 아니라 자주국방을 위해 해군기지가 필요하다던 보수 언론들도 이 사실을 지적하지 않았다.

 

할복하는 군인은 없더라도 최소한 군 내부에서 개탄하는 목소리를 기대했던 그는 속았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같은 도민이 된다던 강정마을 주민들을 고소한 해군당국

 

그는 해군이 강정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구상권 청구에 나섰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사기당했다는 심정이었다고 털어놨다.

 

본인을 설득한 당시 해군 영관 장교에게 , 그런 짓을 하느냐. 그렇지 않아도 도민들 감정이 안 좋은데 구상권마저 청구하면 도민을 적으로 삼자는 얘기냐고 따졌다.

 

그 영관장교는 태평하게 해군은 법이 판단하는 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대꾸했다.

 

할 말을 잊은 그는 해군기지에 상주하는 군인들도 도민이 된다던 영관장교의 말을 떠올리면서 자꾸 속았다는 기분이 들었다고 허탈해 했다.

 

원하지 않던 상황 속에서 부끄러운 과거를 갖게 돼 버린 그는 요즘 정말 후회한다. 해군기지가 제주에 들어서는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겠지만 찬성했다는 사실 자체가 치욕적이라며 앞으로 유사한 상황이 생긴다면 절대 정부의 말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시 유사한 시설이 제주에 들어설 경우 도민들의 반응은 아마 지난날과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그는 지적했다.

 

강정마을을 대하는 정부의 속내를 이미 도민들은 봐 버린 까닭이다.

 

정부는 해군기지를 얻는 대신 더 큰 것을 잃어버렸다.

 

지난 9년간의 상실감을 이번 정부는 어떻게 되찾아 줄지, 도민들은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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