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봄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다. 노란 유채꽃이 넘실거리는 서귀포의 봄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하지만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불황으로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겨울처럼 느껴진다.산남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5년 4월 서귀포출장소를 개소한 이후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신용보증재단을 찾는 고객의 보증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지난 1월 지점으로 승격했다.그동안 보증실적을 살펴보면 03년 8월부터 06년 7월까지(3년간) 재단전체 보증실적은 1,230건/ 264억원을 공급하였는데 그 중 서귀포시지역은 146건/ 28억원으로서 건수 12%, 금액으로는 10%의 비중을 차지하였으나, 06년 8월부터 금년 2월까지 총 5,657건/1,338억원 중 서귀포시지역은 건수 19%, 금액 18%인 1,073건/239억원을 공급하여 건수로는 7배, 금액으로는 8배 이상 증가한 괄목할만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이는 서귀포시 지역에서 자영업하시는 분들이 제주시 본점까지 방문해야 하는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제주특별자치도와 재단이 유기적인 협조 아래 서귀포지점을 개설하여 운영하게 된 성과인 것이다이러하듯이 한 국가의 근간인 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육성은 중요한
전통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정비하는 기술과 기법은 지속적으로 변화․발전한다. 변화의 원인은 문화유산을 좀더 올바르게 보존전승 시키려는 의지에서 기인한다. 간혹 이러한 의지가 과욕으로 넘쳐 본질을 훼손하는 경우를 경험하게 된다. 문화유산을 보존․전승시키는 목적의 본질은 ‘사실’이다. 사실에 역사의 층을 온전히 쌓아가야 한다. 과거의 사실에 현재의 사실을 진실하게 쌓아 역사의 무게를 늘려가야 하는 것이다. 사실에는 크고 작음이 없다. 대규모 정책으로 대단위의 문화유산을 정비하였다하여 역사의 무게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한 마디의 사실이 수천 년 과거의 역사를 바꾸어 놓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제주자치도의 성읍민속마을 가옥정비 사례는 눈여겨볼 만하다. 전통초가의 형태로 복원이 되지 않는다는 주민과 언론매체의 지속적인 논란 속에서 이루어진 정비였다. 소박한 제주산간 마을의 3칸 초가다. 정비과정에서 건물에 사용된 모든 부재는 기존 복원과는 달리 참나무 자연재를 이용하여 당시의 여건을 유지하려 노력하였다. 특히, 1m가 조금 넘는 나선형의 원형기둥을 재사용하였다. 기둥은 부식되고 연화되어 재사용이 힘든 상태였다. 하찮다고 여겨질 기둥 부재를
옛날에 아버지와 아들 셋이 오순도순 살다가 아버지가 병으로 죽음을 앞두고 유언을 남겼다. “우리집에 있는 재산은 소 뿐이다. 그러므로 내가 죽으면 너희들은 소 열일곱 마리를 첫째는 2분의 1, 둘째는 그 나머지의 3분의 2를, 셋째는 그 나머지의 3분의 2를 가져라”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세 자식은 아무리 머리를 맞대고 계산해도 유언을 지키는 답이 나오지 않아 랍비를 찾아가자 랍비는 “내가 가진 소 한 마리를 빌려 줄 테니 이것을 가지고 나눠 보시오” 소 열일곱 마리에 빌린 소 한 마리를 합치니 열여덟 마리가 되자 큰 아들 9홉 마리, 둘째 여섯 마리, 셋째 두 마리를 갖자 한 마리가 남았다. 한 마리 남은 것을 랍비에게 돌려주니 해결이 됐다는 얘기가 있다.이와 같이 우리는 가끔 주어진 조건 외에서 해결책을 찾는 지혜를 모아야 할 경우가 있다. 서귀포시 세무공무원들이 체납액 징수를 하면서 주어진 조건 외에 유연한 방법들을 이용하여 큰 성과를 얻은 것이 랍비의 지혜에서 본 사례가 아닌가 한다. 경제난으로 체납액 징수에 어려움을 예상한 세무부서 직원들이 자금사정이 어려운 기업체에 대해서는 올해 분 세금을 유예해 주고 체납액은 완납시켰으며, 재산세 규정에 있는
암(癌)은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이며 연간 14만여명의 신규 암환자가 발생하여 암환자와 가족은 물론 일반 국민모두에게 심리적 고통과 사회경제적 부담을 주고 있다. 다시 말하면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위협적인 존재가 암인 것이다. 통계청(2008) 사망원인통계연보와 건강도시지표 및 건강도시프로젝트 개발 최종보고서(2008)에 따르면 2006년 우리나라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사망원인은 각종 암이었고 이에 따른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34명 이었다. 암 가운데 높은 사망률을 보인 것은 폐암(28.7명), 간암(22.3명), 위암(21.9명)순이었다. 우리 도민의 2006년 각종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34.2명이었고 이중 간암(25.1명), 폐암(23.5명), 위암(18.8명)순으로 간암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전국 사망률보다 높게 나타났다 현대 의학의 발달과 연구를 통해 암정복 단계로 다가서고 있지만 환경변화 및 급속한 고령화 등으로 암 발생률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조기검진, 진단 및 치료기술 등의 향상으로 효과적인 암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아는 만큼 암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암질환의 중요성으로 인해
1995년 민선 지방자치 이후 제주도정이 역사에 남을 최고의 업적을 선정하라면 서슴없이 삼다수 개발을 둘 수있다. 이에 못지 않은 일이 지난 1월 28일 말레시아 버자야 그룹과 우리나라 관광 역사상 최대 규모인 2조6천억 투자 계약을 체결한 일이다. 필자는 이 보다도 더 제주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고 예상되는 것이 있다면 지난 2월25일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에너지환경연구시설과 연수원을 설립하고 정부녹색성장장책의 하나인 “탄소제로”공동사업을 위한 MOU(양해각서)가 아닐 까 생각한다. 제주도지사와 카이스트 총장간의 MOU 내용은 제주시 구좌읍 묘산봉 인근 70만평미터부지에 1단계로 1000억원을 투자하여 온라인 전기자동차 핵심기술및 운영시스템연구개발 제주해양자원을 활용한 그린 모바일 해양청청에너지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계약이다 미국서부에 실리콘벨리가 있고 동부 보스턴에 바이오 벨리가 있듯이 이번 청사진이 야무지게 추진한다면 20년후 제주에 세계적인 그린벨리가 조성 될 것이다.따라서 이번 계약은 예사로운 계약이 아니다 성공할 수 있는 충분한 증거를 엿볼 수 있다.첫째 본 계약의 당사자가 세계적인 과학자인 카이스트대 서남표 총장이란 브랜드이다 그 분이 제
지구촌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최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자료를 보면 대기․극지방 및 해양관측결과 지구 온난화는 명백하게 계속 진행 중이며 기온은 지난 100년간 0.7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년간 상승 속도는 100년에 비해 2.4배 증가 북극지방의 해빙속도는 최근 2년간 무려 10~15배나 증가 하였고, 해수면은 연간 1.8mm나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우리나라는 지난 100년간 기온이 1.5℃상승 하였으며, 제주지역의 해수면은 40년간 22cm 상승하여 지구 평균의 3배나 상승하였다. 이처럼 기후변화가 과연 이 세상을 악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을 것인가? 아니면 이 어려운 위기를 기회로 삼을 것인가? 우리는 이러한 우려의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미국의 엘고어가 한 영화감독과 함께 만든「불편한 진실」이란 영화에서 기후변화는 현재의 관행과 정책을 바꾸는 도덕적 선택이 필요하며, 21세기를 재생의 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탄소 경제로의 산업전환은 오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만, 기후변화를 위기가 아닌 경제적 기회로 활용해야 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에너지 사용감소, 신생 대체에너지 개발, 새로운 산업분야의 개
제주수산발전사에서 육상양식산업은 스스로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제주는 바다가 외향적인데다가 태풍, 북서풍 등으로 인해 바다 양식은 불모지나 다름이 없다. 그런데 바다에서 육지로 바닷물을 끌어들여 바다고기를 키우겠다는 역발상이 제주광어 양식산업을 오늘날 제주 수산의 중심에 우뚝 서게 했다. 또한 지역 토지가의 상승, 지역어촌계의 어장 이용에 대한 보상, 고용창출, 연관 산업의 동반 성장 등 지역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한 것도 사실이다. 제주에서 경쟁력 있는 산업임에는 틀림이 없다. 어떤 사업도 감히 경쟁할 수 없을 정도로 손익분기점이 짧고 호황을 누렸다. 작년에도 생산 24,184톤에 2,107억원, 수출 3,570톤에 36,598천$은 그 위력이 매우 크다. 그러나 양식업계에도 언제부터인가 불황의 조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영향 때문에 세계 경제와 함께 우리나라도 경제위기를 맞으면서 소비심리위축, 산업 생산성의 하락, 고용불안 등은 제주광어 양식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하지만 어떠한 상황이 온다 해도 제주광어 양식산업은 끄떡없을 것이라고 믿었던 양식업계는 흔들리고 있다. 몇 년 사이에 무참하게 하락하고 있는 제주광어 가격을 보며
제주 바닷속을 한번이라도 여행한 경험이 있는 스쿠버(Scuba) 다이버(Diver)라면 생물종의 다양성과 이국적인 환경에 절로 감탄사를 터트린다. 이처럼 제주 바닷속이 아름다운 이국적 풍취를 보이는 것은 아열대 및 열대 바다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이버들은 이러한 이국적인 수중 세계를 감상하기 위해서 많은 비용을 지불하면서 제주를 찾고 있다.우리나라의 바다는 온대 해역에 속하는데 제주도, 특히 서귀포 해안의 문섬․ 숲섬 및 범섬 일대는 쿠루시오(黑潮) 난류의 영향을 많이 받아 아열대 및 열대에서 서식하는 자리돔, 샛별돔, 흰동가리와 같은 어류와 연산호와 같은 무척추동물이 함께 서식하고 있다. 이러한 생물들은 쿠루시오 해류에 의해 서귀포 연안으로 옮겨왔다가 겨울철 수온에 적응이 가능한 종들이 번식하면서 그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자리돔 같은 경우에는 수온상승으로 인해 남해안까지 이미 북상하였으며, 거품돌산호, 분홍멍게 등을 비롯한 새로운 종들이 제주도 연안으로 많이 유입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기후온난화에 따른 수온상승 등으로 인해 야기되고 있는 해양 환경 변화는 전 세계적인 문제로 남태평양의 작은 소국(면적
K형님!늦은 나이에 부푼 꿈을 안고 공직에 입문 했을 때 형님을 처음 만나, 나이차는 별로 나지 않았지만 준수한 외모, 교사경력에서 느낄 수있는 박학다식, 투철한 공직자 상 등 많은 존경꺼리가 있어 기억을 되살려 일부는 의미를 재해석 하여 이 지면을 빌어 선배님과의 추억을 회상해봅니다. K형님!형님께서는 공직 생활을 하시면서 공, 사석에서 항상 『공직자는 국가에 충성하고 국민에 봉사하는 사명감을 가졌을 때 진정한 존재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라고 말씀하시며 후배 공직자들을 격려하고 닦달했던(?) 기억이 눈에 선합니다. 이제 와서 되돌아보니, 그 당시 우리 공직자가 생각하는 공통된 의식으로 생각하였기에 그런 말을 자신 있게 하신 지도 모릅니다. 형님의 말씀을 상기하며 언젠가 몇 사람의 후배 공무원에게 공직자 존재이유에 대해 물어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형님이 바라던 답을 얘기한 후배 공직자는 반을 넘지 못하였습니다. 물론 그 들 중에 한두 사람쯤은 진정한 공직자에 대한 의미와 보람을 어디에 두고 있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역시 요즘 신세대 공직자들에게 형님 시대의 국가관 과 봉사정신으로 동질감을 형성하기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
“걸어보면 압니다. 동네어귀에 홀로 서있는 나무 한그루가 얼마나 많은 사연을 담고 있는지. 제주의 초록바다는 왜 그런 소리를 내는지. 제주의 바람에는 어떤 내음이 담겨 있는지….″ 올레를 사랑하고 아끼는 한 여성 법조인의 걷기 예찬론이다. 최근 “올레” 코스가 제주도, 특히 서귀포시를 알리고 이해하는 키워드로 급부상했다. 서귀포시에는 지금까지 해안가를 따라 12코스 198㎞ 구간이 만들어졌다. 그 올레 걷기에 지난해에만 3만 여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올레길을 걷기 위해 비행기 타고 와서 7박, 10박을 하는 마니아가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올레 길은 제기제기(빨리빨리)에 익숙한 아스팔트 속의 현대인들에게 신선한 청량제로 다가 오고 있다. 12코스의 종점 마다엔 “불로장생 체험관”이 설치되어 걷기로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어줄 것이다. 파도소리, 바람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노을 지는 바다를 보고,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제주 자연으로부터 얻은 알로에, 쑥, 해초 같은 천연 재료를 활용한 족훈욕, 얼굴 마사지, 발 마사지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마무리는 왕후의 서비스, 뷰티테라피로 끝낼 것이다. 지난 2월 서귀포시는 “슬로관광도시육성팀”이 구성해 운영하고
세계화·국제화라는 단어가 생활화 된지 10여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세계화의 부정적 의미를 체감하고 있다. 글로벌경제위기로 인해 세계화의 쓴맛을 보게 된 것이다.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로 전 세계는 물론이고 우리나라가 최악의 경제상황에 돌입해 있다. 이러한 여파로 나라 안팎에서는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7퍼센트에서 3퍼센트, 최근 일부에서는 마이너스 8퍼센트까지도 예상하고 있다.도지사는 2만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공약과 경제성장률 5퍼센트 달성을 위해 관광개발과 외자유치 등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고용창출과 지역의 경제성장이 도지사의 의지만 갖고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이웃한 일본에는 10년이 넘는 경제 불황 속에서도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국가경제의 튼튼한 버팀목으로 자리 메김하고 있는 쿄토식기업이 있다. 이들 기업은 각종 모듈만을 생산하고 최종제품을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노출되지 않고 종합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경제난의 위기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었다.필자는 이러한 경제난 극복과 제주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할 교토식기업의 육성을 피력하고 싶다. 고용창출과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관광개발과 투자유치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도민의 경
병무청에서는 매년 3월에 전국적으로 병역을 명예롭고 자랑스럽게 이행한 사람이 우리사회에서 존경받고 긍지와 보람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3대(代) 가족 모두가 현역으로 성실히 복무를 마친 병역이행 명문가를 찾아 시상하는 선양사업을 펼치고 있다.올해도 3월 2일부터 3월말까지 전 지방병무청 민원봉사실 접수센터에서 방문 또는 FAX, 우편접수 형식으로 접수를 받고 있고, 필요한 서류는 신청서, 제적등본 및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출하면 접수가 가능하다.병역이행 명문가(名門家)라 함은 3대 가족이 모두 현역 복무를 마친 가문으로써 조부 및 부와 백․숙부 그리고 본인과 형제와 사촌형제 모두가 현역의 병, 부사관, 장교로 복무를 마친 가문이다.그동안 병역이행명문가 선양사업은 2004년부터 시작하여 전국에 421가문이 명문가로 선정된 바 있고, 우리지역에서는 17가문이 탄생되어 금상과 은상 등을 수상하여 국무총리(2004년 양달제 가문)와 국방부장관(2006년 김정효 가문) 표창과 포상금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은 바 있다. 물론 이분들의 대가를 바라고 병역을 이행한 것은 아니지만 병무청에서는 이들에 대한 우대방안을 고려하지 아니할 수 없다. 특히 1대(조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