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7 (수)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주어진 조건 밖에 해결책

 
옛날에 아버지와 아들 셋이 오순도순 살다가 아버지가 병으로 죽음을 앞두고 유언을 남겼다. “우리집에 있는 재산은 소 뿐이다. 그러므로 내가 죽으면 너희들은 소 열일곱 마리를 첫째는 2분의 1, 둘째는 그 나머지의 3분의 2를, 셋째는 그 나머지의 3분의 2를 가져라”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세 자식은 아무리 머리를 맞대고 계산해도 유언을 지키는 답이 나오지 않아 랍비를 찾아가자 랍비는 “내가 가진 소 한 마리를 빌려 줄 테니 이것을 가지고 나눠 보시오” 소 열일곱 마리에 빌린 소 한 마리를 합치니 열여덟 마리가 되자 큰 아들 9홉 마리, 둘째 여섯 마리, 셋째 두 마리를 갖자 한 마리가 남았다. 한 마리 남은 것을 랍비에게 돌려주니 해결이 됐다는 얘기가 있다.

이와 같이 우리는 가끔 주어진 조건 외에서 해결책을 찾는 지혜를 모아야 할 경우가 있다. 서귀포시 세무공무원들이 체납액 징수를 하면서 주어진 조건 외에 유연한 방법들을 이용하여 큰 성과를 얻은 것이 랍비의 지혜에서 본 사례가 아닌가 한다.

경제난으로 체납액 징수에 어려움을 예상한 세무부서 직원들이 자금사정이 어려운 기업체에 대해서는 올해 분 세금을 유예해 주고 체납액은 완납시켰으며, 재산세 규정에 있는 분납제도를 체납액 징수에 적용하여 일시에 납부하는 부담을 덜어 주기도 하였다.

또한 고질적인 체납자에 대해서는 재산압류 등 법대로 보다 체납액 없는 마을 명분으로 마을 책임자들과 함께 독려를 함으로써 자진납부 토록 하였다. 이러한 결과 서귀포시 체납액은 지난해 59억원 보다 7억원이 감소한 52억원으로 줄였다.

이번에 체납액 정리 특별기간을 설정하여 운영하는 동안 서귀포시 세무공무원들이 실천했던 주어진 조건 밖에서 지혜를 찾는 방안 외에 다짐하고 실천한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여러 가지 사정상 체납한 납세자들을 이해하고 단 한건의 언성을 높이는 사례가 없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실제로 많은 체납액을 받으면서 체납자들에게 불평 한마디 없도록 해 준 직원들이 고마울 따름이다. 감성행정을 하는 서귀포시에서는 체납액을 받으려면 소리(다툼)가 나야 한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서귀포시 세무과장 오남선




와이드포토

더보기


사건/사고/판결

더보기
제주시, 공중이용시설 점검으로 중대시민재해 예방
제주시는 공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중대시민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제주종합경기장을 비롯한 25개소에 대해 안전보건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중대시민재해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중이용시설 등의 관리상의 결함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재해를 말한다. 이번 점검은 제주시 중대시민재해 대상 공중이용시설 185개소 중 체육시설 등 주요 시설 25개소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주요 점검 사항은 ▲안전보건 관리체계, ▲공중이용객 측면의 유해·위험 요인, ▲재해 발생 시 비상대응체계 등이다. 점검 결과, 확인된 유해·위험 요인에 대해서는 개선 조치를 요청하고 안전보건 관리 및 비상대응 체계 등 보완이 필요한 경우 시정을 요구하여 개선 결과까지 확인할 계획이다. 제주시는 매년 공중이용시설의 현황을 전수조사하여 중대시민재해 대상 공중이용시설을 지정하고 있으며, 올해 지정 시설은 도로·교량, 체육시설 등 185개소다. 아울러,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정밀안전진단 등 시설물 안전 점검의 누락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반기별․관리부서별 자체 점검도 실시해 오고 있다. 박기완 안전총괄과장은 “철저한 시설 관리로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