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함께 박정희 시대의 종언(終言)이라는 말도 들린다. 50대 중반에 접어 든 요즘, 박정희 시대를 곰곰이 생각해 본다. 태어나니 박정희 대통령 치하였고 고2 때 그의 통치와 이별했다. 부모님 품에서 학교 다니던 주제에 통치를 벗어났다는 표현이 적절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당…
마치 선문답(禪問答)과 비슷한 경제 활성화 대안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22일 롯데시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17년도 경제활성화 도민 대토론회 ‘제주지역 가계부채 해소’ 주제 발표 내용이 그렇다. 최근 몇 년 새 급증하고 있는 제주지역 가계부채 해소를 위해 상환능력과 의지가 있는 계층을 선별해 이들…
원희룡 도지사가 정유년(丁酉年) 새해 첫 출근날인 31일 불출마선언을 결심했다. 중앙언론에서는 ‘속보’라는 타이틀로 방송했지만 솔직히 어쩐지 ‘뉴스’ 같지 않은 소식이다. 그의 불출마 선언은 ‘언제 할 것인지’만 궁금했을 따름이다. 탄핵정국 등을 거치며 희미해져가는 존재감이 내내 그를 조급…
이 땅에 진정한 보수세력을 재결집하겠다며 새누리당을 탈당한 바른정당, 새는 좌.우 두 날개로 날기에 그들도 ‘박근혜 정권의 부역자’라는 비난을 좀 접고 두고보자는 국민들이 많다. 국정교과서 옹호의 ‘잔다르크’라는 칭송을 받으며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새누리당 금뱃지를 단 한 의원은 ‘새는…
1월 19일 아침, 2개의 뉴스가 상반된 얼굴로 국민들을 맞이했다. 광주법원은 ‘2400원을 횡령했다’는 이유로 버스기사를 해고한 회사 측의 처사가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횡령이라는 자체가 노사간 신뢰를 잃게 했다’는 논지였다. 이에 불복한 버스기사는 ‘2400원 계산…
“경찰에 정유라를 신고한 JTBC 기자,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박상현 메디아티 이사는 “보도하기로 마음먹었으면 관찰자로 남았어야"로 규정했다. 박상현 이사의 기고문 요지는 ‘JTBC 기자는 보도윤리에 따른 관찰자로 남았어야 했으며 정유라씨를 덴마크 경찰에 신고한 행위, 즉…
잘가라, 병신년(丙申年). 어감은 이상했지만 국민들의 귀에는 낯설지 않은 병신년이 간다. 언제나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연말. 올해의 다사다난은 유독 그 의미가 다르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태를 겪은 국민들은 촛불의 위대함에 스스로 놀라고 있다. 30일 토요일, 전국에서 촛불을 밝…
‘제주 4.3’ 올바른 역사교육으로 반면교사 삼아야. 고 내수 제주 4.3희생자유족회 언론홍보담당특별위원장 제주 4.3사건을 기술한 국정역사교과서 현장 검토본으로 민심이 들끓고 있다. 제주 4.3희생자유족회는 물론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 4.3평화재단등 공식단체와 시민사회가 국정역사교과서 검토…
단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최근 정치판에서 블랙리스트가 쟁점으로 등장했다. 야권의 대권주자 중 한 명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실이라면 대통령 탄핵감’이라는 발언도 터져 나오는 만큼,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대하는 각 당의 시각은 예상그대로. 새누리당은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일축…
삼겹살이 먹고 싶다는 아이들의 주문이 부담스러워진 것도 처음이다. 먼저 외식을 떠올렸다. 저녁 6시가 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뜨거운 불볕더위에 ‘인근 식당을 찾아 걸어야 하고 거기에 가서도 불 옆에서 고기를 굽는다는 자체’가 영 싫었다. 이동할 때의 ‘짜증스러움’도 그렇지만 불판 앞에 앉았을…
서울시가 청년들에게 지급하는 수당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 법정 싸움으로 비화됐다. 지난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청년대책은 온 나라가 서둘러 강구해야 할 사안으로 사회적 대타협 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한 바 있고 지자체 차원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50만원…
‘역대급 빽이 오지 말입니다.’ 22일 모 일간지가 소개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에 대한 주변 의경 중 한명의 증언이다. 중앙언론들은 우 수석의 부동산 관련 소식과 함께 그의 아들의 의경 복무 내용을 소상하게 적고 있다. 군대에서 ‘꽃보직, 꿀보직’은 모든 장병들의 선망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원희룡 지사가 한마디 했다. 최근 정국의 가장 뜨거운 현안으로 떠오른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 THAAD)에 관해서다. 아마도 원 지사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한반도 방어를 위해 필수적이며 다른 나라의 안보에 영향을 주지 않는(11일. 박근혜 대통령 관련 발언의 요지)’과 ‘북한 미사일을…
누구의 표현대로 '잔인한 달 4월'이 간다. 우리에게 유독 4월은 잔인하다. 현대사에 이르러 4월 3일은 제주 4.3이 발생한 날이다. 거대한 이데올로기가 충돌하는 사이, '과도한 공권력의 사용으로(4.3 추모제에 참석한 고 노무현 대통령이 도민에게 사과하면서 사용한 표현)' 수 만명의 제주도민이 억울한 죽…
제주시가 참 멋진 결정을 내렸다. 20일 아침 9시 제주시 중앙로 지하상가에는 한판 '난투극'이 펼쳐 질 예정이었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개.보수 공사를 추진하겠다는 제주시와 75일간 공사기간에 '장사를 못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는 지하상가 상인들 사이에 몸싸움을 앞뒀다. 19일제주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