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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자치도와 야단법석(野壇法席)

불교사전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쓰는 말 중 야단법석(野壇法席)의 유래를 설명하고 있다.

야단은 ‘야외에 세운 단’이고 법석은 ‘불법을 펴는 자리’, 다시말해 야외에 단을 만들어 부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것이다.

석가가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할 때 무려 300만명이나 모여들어 야외에 단을 차려 설법을 전하는 동안 질서가 없고 어수선했다고 한다.

요즘에는 그냥 ‘시끄럽고 중구난방’하는 모양새를 이를 때 이 말을 보통 사용한다.

지난 7월 1일 출범한 제주특별자치도가 바로 ‘야단법석’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선거법으로 기소가 확실시되는 김태환 제주도지사를 필두로 도민 사회 전체가 나름대로의 이유를 들이대며 술렁이고 있다.

선장의 ‘노심초사’에 눈치를 보며 일 할 의욕을 잃어버린 특별자치도 선원들을 포함해 작고 큰 농성 등이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도민 갈등은 수면 밑에서 ‘얼른 날 건드려 달라’며 때를 기다리는 실정이다.

최근 도청 주변을 둘러싼 민원들을 살펴보면 이유와 모양도 각양각색이다.

사무실 폐쇄에 항의하는 전공노 집행부들은 천막 농성에 돌입했고 풍력발전을 반대하는 한국 녹색회라는 단체는 다른지방의 회원들을 동원하면서 도청 정문에서 질펀한 시위를 벌였다.

29일 오전 10시에는 ‘한미 FTA 반대’ 농민단체가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연동 CCTV설치반대대책위도 ‘추석이 지나면’ 행동을 구체화하겠다고 으름장이다.

특히 모 단체장은 ‘예산도 없고 힘도 없는 행정시장’이라는 말을 공공연하게 흘리면서 과연 저 인사가 ‘특별자치도나 행정체제 개편을 이해하고 행정시장을 해 보겠다’고 나선 것인지 아니면 ‘다만 벼슬자리가 탐나서 자리를 차지하고 본 것인지’조차 헛갈리게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아무리 단위에서 ‘듣기 좋은 말’을 해댄들 경청하고자 하는 청중들에게 들릴 리가 만무하다.

도무지 뭐가 뭔지 모를 정도로 시끄러울 따름이다.

방법은 단 하나.

풀기 힘든 매듭을 단 칼에 베어 버린 ‘알렉산더 대왕’의 행동력이 필요한 시기로 보인다.

모든 것을 ‘도민에게 물어봐서’ 풀어 가겠다는 미지근한 행정으로는 ‘언제나 야단법석’일 수 밖에 없다.

제주 사회가 언제까지 ‘우물안에서 옹알댈지’ 걱정되는 대목 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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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각급 학교에 불법촬영기기 간이 탐지카드 보급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김광수, 이하 도교육청)은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고 학생들의 안전한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각급 학교에 불법촬영기기 간이 탐지카드를 7월 19일부터 보급한다. 불법촬영기기 간이 탐지카드는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장치로 특정 파장의 빛을 통해 카메라 렌즈를 탐지하는 원리로 작동된다. 사용 방법은 휴대전화의 카메라 플래시 부분에 카드를 대고 플래시를 켜서 동영상을 촬영하면 불법촬영기기에서 나오는 빛을 반사해 휴대전화 화면에 반짝이는 하얀 점으로 보인다. 탐지카드는 각급 학교에 보급하여 화장실에 비치되며, 중·고 여학생들에게는 공공화장실 이용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인별 배부된다. 한편 도교육청은 학교(기관) 내 불법 촬영 예방을 위한 점검 체계 다중화를 위해 △단위학교(기관) 자체 점검 △연 2회 탐지전문업체 위탁 정밀 점검 △관계기관 합동 점검을 실시하여 불법 촬영으로부터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불법촬영기기 간이 탐지카드의 보급을 통해 학교 내 불법촬영 범죄를 예방하고 안전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여 학생들이 보다 안심하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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