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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

천연기념물 '팔색조' 부상 입어

야간 비행중 차량 충돌로…'무지개 색깔의 선녀' 일주도로서

 
지난 13일 밤 구좌읍 김녕리 일주도로변에서 천연기념물 제204호로 지정된 팔색조 한 마리가 한 주민에 의해 긴급히 한라동물병원(원장 안민찬)으로 후송됐으나, 오른쪽 다리가 골절돼 회복이 불안정한 상태에 있다.

처음 발견한 박병진씨는 희귀새인 만큼 반드시 살려줘야겠다는 신념으로 병원으로 달려왔다고 한다.

안원장은 "팔색조가 골절로 인한 상처로 먹이를 제대로 받아먹지 못하고, 기진맥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팔색조는 한라산 해발 400~900m 일대의 한라산 계곡숲과 곶자왈숲에서 번식한은 여름철새로, 울음소리로만 확인이 가능할 정도로 맨눈으로 관찰하기가 어렵다.

14일 한라동물병원을 우연히 방문한 김창은씨는 70여년동안 살면서 처음 보는 새라며, 혹시 집에서 기르는 애완 조류가 아니냐며 신기했다.

모두 여덟 가지 색을 가지고 있어 ‘미의 극치’를 상징하기도 하며 서양에서는 ‘무지개 색깔의 선녀' 라고도 불린다.

깃털이 화려해 천적으로부터 위험성이 많을 것으로 보이나, 전체적으로 깃털색을 보면 아주 뛰어난 보호색을 지니고 있고 특히 배 아래쪽의 빨간색은 경계심을 주기도 한다.

 
보통 단독으로 생활하는 팔색조는 식생이 발달한 섬 또는 내륙의 경사지에 있는 잡목림이나 활엽수림의 밀림에서 번식하며 바위틈이나 바위 위 또는 교목 줄기의 두 가닥 가지 사이에 둥지를 틀 때가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의 섬에서 관찰할 수 있는데, 한라산 계곡숲과 곶자왈숲이 가장 좋은 번식지가 되고 있다.

주로 땅위에서 생활하면서 곤충류를 잡아먹으며 특히 번식기 때는 어린 새끼에게 주로 지렁이를 물어다 준다.

 
팔색조가 계곡 삼림을 선호하는 것은 습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지렁이를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새에 비해서 꼬리가 아주 짧으며 할미새처럼 꼬리를 상하로 흔드는 습성이 있다.

알을 낳는 시기는 5~7월이며 보통 10월초까지 머물다가 떠난다.

이번에 습득된 팔색조는 야간 비행을 하다가 차량과 충돌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번식을 위해 남쪽 나라에서 이곳 제주까지 날아온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정상적으로 회복되기를 기대해본다.
김완병씨는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에 학예연구원으로 근무합니다.

조류 등 동물분야에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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