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아트센터는 오는 6월 27일(금)과 28일(토) 이틀간 영화감독이자 극작가 셀린 송(Celine Song)의 대표 희곡 작품인 연극 ‘엔들링스(Endlings)’를 한국 초연 무대로 선보인다.
‘엔들링스’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로 2024년 미국 아카데미상 작품상, 각본상 후보에 오른 셀린 송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제주아트센터, 두산아트센터, 대전예술의전당 3개 극장이 공동 기획‧제작하는 프로젝트로 지난 5월 서울에서 초연 후 대전을 거쳐 제주에서 막을 내리게 된다.
‘엔들링(Endling)’은 한 종(種)의 마지막 생존 개체를 의미하는 말로 작품은 한국의 작은 섬 ‘만재도’에 살고 있는 세상의 마지막 해녀인 3명의 할머니와 지구 반대편 미국‘맨해튼'에 살고 있는 극작가 하영의 이야기를 교차시키며, 인간과 지역의 다양한 정체성이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충돌하는지 보여준다.
이번 무대는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작은발톱수달이 이따금 목격되곤 합니다’로 2022년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을 수상한 이래은의 밀도 있는 연출과 홍윤희, 박옥출, 이미라, 백소정, 이훤, 경지은, 양대은의 앙상블로 펼쳐진다.
특히 전 회차 한글 자막 해설을 제공하여 관람 접근성을 높이고, 부대프로그램으로 6월 27일 공연 종료 후 이래은 연출과 출연 배우가 함께하는‘관객과의 대화’를 마련해 객석과 소통하는 시간을 제공하여 깊이 있는 감상을 돕는다.
관람료는 전석 2만 원으로 중학생 이상이면 관람할 수 있으며, 티켓은 6월 5일(목) 오후 2시부터 제주아트센터 누리집(www.jejusi.go.kr/acenter/index.do)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화소외계층 무료 관람 신청도 6월 13일(금) 오후 6시까지 선착순으로 전화 접수한다.
강유미 제주아트센터 소장은 “해녀 유산이 살아있는 곳이자, 다문화가 어우러진 제주에서 그들이 삶의 애환을 그린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타 극장과 협업을 통해 공연 콘텐츠를 생산‧유통하는 지역극장의 역량을 강화하는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