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외도동(동장 한지연)에서는 3년 만에 열리는 제8회 월대천 축제를 7월 23일과 24일 양일간 월대천 잔디광장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월대천은 달이 뜨면 운치가 있어 옛 선인들이 모여 맑은 물에 비친 달그림자를 구경하며 풍류를 즐긴 누대라는 의미로 월대라 불린다.
수령 500년이 넘는 팽나무와 250년 이상인 소나무가 하천을 따라 자리 잡고 있어 2009년 제주시가 선정한 숨은 비경 31곳에 선정된 곳이다.
이번 축제는 식전 행사인 제주도립 제주합창단 공연과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상헌 제주시장 직무대리(부시장)을 비롯해 송창권 도의원, 김창식 교육위원 등 주민 2000여 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축제는 축하공연(사물놀이, 기타연주, 합기도 등 어린이들의 시범경기)과 체험행사(맨손 장어잡기, 자리테우 체험) 및 어울림 한마당 등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동화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체험행사인 맨손 장어 잡기는 무더위를 날리며 어린 자녀와 함께 장어를 잡는 가족 단위 행사참여자들의 얼굴에 행복이 가득하게 만들었다.
또 24일에 열린 외도물길 20리 플로킹은 마을자생단체 회원과 축제 참여자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월대천 따라 돌며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 200kg을 수거했다.
제주시장 직무대리 이상헌 부시장은 “월대천의 맑은 물줄기가 우리 후손들에게까지 잘 전해지도록 환경과 미래의 가치를 생각하는 깨끗한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월대천을 비추는 달의 풍요로움처럼 시민들의 행복하길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제는 외도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신완섭)에서 주최하고 월대천축제추진위원회(외도동 자생단체 및 마을회)주관으로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