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도의회 4·3특별위원회(위원장 강철남)가 4·3유적지 정비 및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4일 현장 점검에 나선다.
제주도와 도의회 4·3특위는 이날 주정공장 옛 터와 곤을동 잃어버린 마을을 방문해 4·3유적지를 점검하는 한편, 현장설명회를 진행해 유적지 활용 방안들을 논의할 방침이다.
‘주정공장 옛 터’는 4·3당시 많은 사람들이 혹독한 고문 후유증과 열악한 수용환경, 육지 형무소에 이송되면서 희생되거나 행방 불명된 슬픈 역사가 어린 장소이다.
이에 제주도는 당시의 상황과 역사적 배경들을 되새기고, 후세들에게 역사교육 현장을 제공하기 위해 위령공원 조성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19년부터 내년까지 총 3단계로 나눠 기반 정비, 조형물 설치 등이 진행됐고, 올해는 총 29억을 들여 역사기념관을 건립하고 있다.
곤을동 잃어버린 마을과 관련해서는, 마을 전체가 전소된 아픔을 기억하고 이를 복원하기 위해 사유지 토지 매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18년부터 사유지 매입을 추진해왔으며, 최종 토지주와의 협의를 통해 국비와 도비 등 총 10억원을 들여 지난해 16필지 매입(4489㎡)을 완료했다.
제주도는 앞으로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나머지 23필지(3726㎡)의 사유지를 매입하고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도는 4·3유적지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4·3유적지 명예감독관(225명)을 위촉했으며, 오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서, 상시 감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위촉된 명예감독관들은 유적지를 상시 방문·순찰해 감시 활동을 펼침으로써 유적지의 훼손과 소실을 사전에 방지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종식 특별자치행정국장은“4·3 역사의 상흔이 배인 유적지의 보존과 역사 현장의 미래세대 전승을 위해 4·3특위와 긴밀한 상호 협력을 도모해 나가겠다”면서“앞으로 매월 1회 4·3유적지에 대한 현장 점검을 통해 실질적인 정비, 활용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