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사흘 연속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일 하루 동안 총 1388건의 코로나 19 진단검사가 진행됐고, 이중 5명(제주 #908~#912번)이 추가로 확진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21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912명으로 집계됐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달에만 19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올해에는 총 491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신규 확진자 198명 중 제주도민은 180명이며, 다른 지역 거주자는 18명이다.
4월까지는 수도권을 비롯해 타 지역을 방문하거나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확진된 사례가 71.3%(87명 중 62명)를 보였으나, 최근 도내 코로나19 상황은 기존 확진자의 가족 또는 지인으로 확진 전 접촉이 이뤄지면서 감염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달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추가 감염된 사례는 5월 21일 오전 11시 현재 총 140명으로 신규 확진자의 70.7%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9.14명(5.14~20 / 64명 발생)으로 전일 동시간대 9.71명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사흘 간 신규 확진자 한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다소 진정세를 보이며 방역당국이 우려했던 대규모 추가 확산은 없는 상태이다.
하지만 최근 도내에서 코로나19 유증상으로 검사를 받는 사례가 지속 나타나고 입도객들이 증가하면서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여전히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제주도민과 입도객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코로나19 대응과 백신 예방접종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번 주말에도 외출과 만남 등 접촉을 최소화하고, 거리두기 준수, 개인위생 수칙 철저 등을 통해 지역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확진된 5명 중 4명(제주 #908, #909, #911번, #912)은 제주 도민이며, 나머지 1명(제주 #910번)은 타 지역 거주자로 관광객으로 파악됐다.
제주 910번과 912번 확진자는 제주지역 확진자의 가족이며, 908번, 909번, 911번 확진자는 코로나19 유증상으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이로써 5월 들어 감염 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인 확진자는 총 29명으로 늘었다. 이는 이달 신규 확진자의 14.6%를 차지한다.
제주 908번 확진자 ㄱ씨는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있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도민이다.
ㄱ씨는 지난 18일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나 19일 오후 5시경 제주한라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고, 다음 날인 20일 오전 11시 45분경 확진 판정을 받았다.
ㄱ씨는 현재도 동일한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909번 확진자 ㄴ씨 또한 코로나19 유증상으로 검사를 받은 도민이다.
ㄴ씨는 지난 19일부터 목 불편감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다.
ㄴ씨는 20일 오전 5시경 중앙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이날 오후 1시 35분경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ㄴ씨는 현재도 두통, 발열 증상을 호소하고 있으며 제주의료원 선별진료소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시작한 상태다.
제주 910번 확진자 ㄷ씨는 관광객으로, 19일 확진된 904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앞서 904번 확진자는 서울 광진구 1338, 1347 확진자와 입도 전 접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904번의 경우 지난 16일 입도해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하던 중 광진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고 검사를 진행한 결과 19일 오후 3시경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ㄷ씨는 함께 입도한 가족 중 1명이다.
ㄷ씨는 904번 확진자의 확진 직후 접촉자로 분류돼 19일 오후 5시경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했고, 다음 날인 20일 오후 2시 10분경 양성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증상 발현은 없는 상태이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과 함께 입도한 다른 가족 2명은 음성 판정을 받고 14일간의 격리에 돌입했다.
제주 911번 확진자 ㄹ씨는 몸살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은 도민으로 파악됐다.
ㄹ씨는 지난 13일부터 몸살과 감기기운이 나타났으며 17일 도내 한 병원을 방문한 결과, 의사로부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권유받았다고 진술했다.
ㄹ씨는 19일 오후 1시 30분경 서귀포 동부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했고, 다음 날인 20일 오후 3시 25분경 확진 판정을 받았다.
ㄹ씨는 현재 미열과 후각소실 증상을 호소하는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912번 확진자 ㅁ씨는 911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ㅁ씨는 지난 18일부터 피곤함과 어지러움 증상이 나타났으며, ㄹ씨가 19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것을 확인하고 다음날 검사를 받았다.
ㅁ씨는 20일 오전 10시경 서귀포 동부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했고, 이날 오후 8시 40분경 확진됐다.
현재는 발열, 인후통, 근육통 증상을 호소하는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시작했다.
제주도는 이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 감염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상세 동선과 접촉자가 확인되는 즉시 방역 조치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도는 역학조사 중 확진자가 제주시 선사로(삼양이동) 소재 삼양해수사우나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동선을 공개하는 한편, 방문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당부했다.
확진자는 지난 5월 15일 오후 3시 20분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 삼양해수사우나 남탕에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