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상황을 가정한 모의훈련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지난 27일부터 28일 양 일간 도 본청과 1·2청사 출입 공무원 1,272명을 대상으로 모의 방역 훈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제주형 전자출입명부 어플리케이션 ‘제주안심코드’를 활용해 N차 감염자를 분류하는 등 역학조사의 신속 진행과정을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훈련은 공무원 기본 업무 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고 있다. 청사 내 공직자들은 출근부터 퇴근 시까지 방문이 이뤄지는 모든 장소에서 QR코드를 찍는 방식으로 훈련에 참여한다.
이를 위해 1청사 본관과 별관, 제2청사 본관, 별관, 2별관 등 총 80여 곳의 사무실과 의무실, 휴게실 등에 안심코드 QR코드 포스터가 부착됐다.
또한 제주도청 인근 업소들까지 안심코드를 설치하고 QR코드를 부착하도록 발품을 팔았다는 후문이다.
특히 오늘 오후 3시경에는 가상의 확진자 3명을 선정해 접촉자들을 분류할 계획이다.
안심코드가 코로나19 확진자의 방문 이력과 접촉자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장
점으로 꼽히는 만큼 역학조사 확진자 조회시스템과 연계해 코로나19 집단감염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희룡 지사는 27일 코로나19 합동브리핑에서 “제주안심코드 보급을 더욱 확산시켜 신속하고 정확한 역학조사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도 있다.
확진자가 발생한 뒤 안심코드를 활용해 접촉자를 파악한 후에는 부서 내 조치와 대응사항도 함께 훈련해 실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를 사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제주도는 1월 19일 코로나19 일일 대응상황 점검회의에서 “안심코드 공개시연회 및 모의 대응 훈련을 추진해 제주안심코드의 현장 활용 능력을 점검하고 도민사회에 N차 감염을 방지할 수 있도록 인지도를 높여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나눈 바도 있다.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을 비롯해 재난부서와 특별자치행정국, 총무과 등 관련 부서들은 이번 모의훈련을 통해 안심코드의 효과성을 분석하고 보완 사항을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훈련 결과를 토대로 향후 자가격리, 진단검사 등의 상황에 따라 도정 업무 수행의 장애 정도와 영향, 밀접도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한편, 1월 28일 현재 제주지역 안심코드는 도내 총 1만 3,696곳에서 신청해 9680개소에서 활용되고 있다.
안심코드 앱은 15만 8126명이 다운받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