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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남준의 새 이야기

인간의 침범에 둥지 잃어가는 '흑로'

개체수 점점 줄어 보호조류로 지정해야…제주가 유일한 번식지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보였던 새들 중에는 불과 몇 년 사이에 그 개체수가 많이 수가 줄어들고 있다.

참새, 제비가 그렇고 이번에 예기하고자 하는 흑로도 그렇다.

흑로는 제주도에서만 번식을 하며, 제주도에서만 4계절 지내는 제주 텃새이다.

육지부에서는 보기가 쉽지 않고, 그나마 남해안 일부에 극소수가 관찰되기도 한다.

그래서 흑로는 우리나라의 텃새라기보다는 '제주 텃새'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른다.

 
흑로는 집단번식을 하지만 그 개체수가 그리 많지가 않다.

그 이유는 사람들의 접근이 어려운 해안 절벽에서 번식을 하는 등 번식지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제주의 해안은 접근이 너무도 쉽다.

특히,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의 증가로 해안절벽은 그야말로 해안가는 낚시객들로 만원을 이룬다.

또 몇 해 전에는 집단번식지에서 번식과정을 촬영하겠노라고 사람들이 어미새들보다 더 오랫동안 둥지를 지키며(?) 촬영해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었다.

때문에 흑로들이 이곳에 둥지를 짓고 어린새들을 키우기에는 너무도 힘들 수밖에 없어 번식 숫자가 줄 수 밖에 없다.

지금 번식이 마무리돼 가고 있기는 하지만 매해 반복되는 과정이 지금도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관계당국이 나서서 더 깊은 관심으로 보호를 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무척 아끼고 보살피는 것이 현실이고, 보호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천연기념물 지정 후에 보호하는 것은 그 개체수가 상당히 줄어든 후여서 때늦은 후회만 드는 것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 전에 보호할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으면, 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지 않아도 우리들 곁에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국가에서 천연기념물 지정이 어렵다면 먼저 제주도에서 나서서 제주도지정 기념물로 선정해 흑로의 개체 보호를 서두르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흑로는 백로과에 속하며, 깃털이 검게 보여 '흑로'라고 이름이 지어졌다.

하지만 실제로 가까이에서 보면 완전히 검은색이 아니라 아름다운 회색에 가깝다.

번식기에는 머리에 장식깃이 생기며 바닷가 절벽에 마른 풀줄기와 나뭇가지를 이용해 넓은 둥지를 만든다.

부리는 노랗고 목이 길어 갯바위에서 먹이 사냥을 하는데, 간혹 날개를 펴서 그늘을 만들어 물고기를 유인하여 잡아먹는다.

먹이를 잡을 때는 바위위에 납작 엎드려 한참을 기다리다 수면위로 올라오는 물고기를 잽싸게 낚아챈다.

기다릴 줄 아는 사냥꾼인 것이다.

크기는 58-62cm정도의 비교적 큰새이며, 제주에서는 1년 내내 관찰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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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고수온 예비특보 발효 따른 현장대응반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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