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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愛國歌)에 대한 소고(小考)

 
극적인 상황에서 울려 퍼지는 국가(國歌)는 그 나라 국민들을 감동시키며 자긍심과 일체감을 불러일으킨다고 한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태극기가 게양되는 가운데 장엄하게 울려오는 애국가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벅차오르고 눈시울이 뜨거워짐은 필자도 분명 국가를 사랑하는 모양이다.

애국가(愛國歌)는 말 그대로 “나라를 사랑하는 노래”를 뜻한다. 우리나라는 애국가에 달리 이름을 붙이지 않고 이를 국가(國歌)로 사용하고 있다. 애국가라는 이름으로 노랫말과 곡조가 붙여져 나타난 것은 조선말 개화기 이후부터라고 한다. 애국가는 1890년대 민족의 자주의식 태동과 함께 당시 계몽단체나 학생들이 부르기 시작한 협성회 무궁화가, 대한제국 애국가, 애국충성가가 그 효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1896년 “독립신문”창간을 계기로 여러 가지의 애국가 가사가 신문에 게재되기 시작했는데, 이 노래들을 어떤 곡조로 불렀는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대한제국이 서구식 군악대를 조직해 1902년 “대한제국 애국가”라는 이름의 국가를 만들어 나라의 주요행사에 사용했다는 기록이 지금도 남아있다고 한다.

「성자신손 오백년은, 우리 황실이요」로 시작되는 협성회 무궁화가는 윤치호가 작사를 하였다는 설과 함께 1896년 11월 21일 독립문 정초식때 배재학당 학생들이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샤인”(Auld Lang Syne)을 곡조로 사용하여 불렀다고 하며, 민영환이 작사하였다는 설이 있는「상제는 우리 황제를 도으소셔 성수무강하샤」로 시작되는 대한제국 애국가는 1902년 8월 15일 고종의 칙령으로 제정·공포되었으나 곡조가 어려워 일반인에게는 보급되지 못하였다고 한다.

또한 작사자와 작곡자에 대한 기술이 기록되지 않은「동해수와 백두산에 해돋고 달뜨니」로 시작되는 애국충성가는 1903년에 발간된 “기설”에 수록되어 있으며, 현재의 애국가와 가사가 매우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현행 애국가는 1935년 해외에서 유학중인 안익태가 스코틀랜드 민요곡에 맞추어 불리어짐을 안타까워 작곡하였으나 광복 이후까지 불리지 않다가 정부가 수립된 이후 현재의 노랫말과 함께 정부의 공식행사에 사용하게 되었으며, 1955년 이후부터 초등학교 음악교과서에 수록되면서 전국적으로 애창되기 시작하였다. 이후 해외에도 널리 전파되어 실질적인 국가로 자리잡게 되었다.

오늘날까지 연주되고 있는 애국가의 작곡자는 안익태임이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럼 애국가의 작사자는 누구일까? 아쉽게도 지금까지 작사자를 밝혀내지 못해 미상으로 남아 있다. 1955년 국사편찬위원회가 작사자 미상으로 발표한 이래 많은 논란이 있어 왔지만 아직 누구라고 단정하지 못하고 있다. 윤치호설, 안창호설, 김인식설, 최병헌설, 민영환설, 윤치호-최병헌 합작설 등이 제기되고 있으나, 크게 윤치호설과 안창호설로 대립해 있다고 한다.

금년 4월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는 친일인명사전 수록인물 4천776명의 명단을 공개하였는데 그중에 우리나라 사람이면 다 알 수 있는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가 포함되어 있었다. 애국가를 작곡한 사람이 친일파라는 사실을 알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더구나 윤치호가 애국가의 작사자라면 작사자 역시 친일파로 결국 우리의 애국가는 친일파에 의해 만들어진 부끄러운 국가가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 애국가를 새롭게 만들어야 된다는 의견이 제기 될 수 있으며 애국가에 대한 정체성 논란으로 국민간의 의견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애국가는 이미 우리나라의 상징이고 민족혼이 담겨 있는 역사이기에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힘들다고 하는 이때 올림픽 경기장에서 울려 퍼졌던 애국가는 우리 모두에게 활력과 기쁨을 주는 가장 큰 힘이 되었다. 슬플 때나 기쁠 때나 우리 겨레와 운명을 같이해 온 애국가! 올림픽의 벅찬 감동과 함께 애국가의 대해 다시 한번 조명해보면서 나라 사랑의 마음을 새롭게 되새겨 본다.

서귀포시 기획담당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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