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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에서 백두대간 종주까지

오름에서 백두대간 종주까지

 
7~8년 전에는 마을 뒤에 있는 고근산(해발 396m, 서귀포시 서호동에 있는 오름)을 오르기가 그렇게 힘겨웠다. 숨이 차고 다리가 풀려 서너 번을 쉬어야 겨우 오를 수 있었다. 뱃살의 중압감을 이기기 위해 고근산 등산 횟수를 늘리고, 틈틈이 마라톤도 하면서 체중이 빠지는 즐거움을 만끽한 후부터 한라산은 아주 친한 친구가 되었다.

가쁜 숨을 몰아쉴 때마다 머리끝에서부터 내려오는 희열을 느끼게 되면서부터는 전국에 있는 유명산을 찾아다니게 되었다.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마니산, 수락산, 계룡산, 속리산, 치악산 등등 손을 꼽아보니 스물은 넘을 것 같다. 그러다 접하게 된 것이 백두대간이며, 2년 전에 종주할 결심을 하게 되었다.

한반도의 등줄기인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진 분수령의 연속된 산줄기다. ‘백두’는 백두산(白頭山)의 ‘백’자와 지리산의 다른 이름인 두류산(頭流山)의 ‘두’자를 따서 붙인 것이며, ‘대간’이란 ‘큰 산줄기’를 의미한다. 자료에 의하면 백두대간의 도상거리는 약 1,615㎞이며, 이중 지리산 ‘천왕봉’에서 ‘설악산을 지나 ’향로봉’까지 남한구간은 680㎞로 종주를 위해 실제 걸어야 할 거리는 1,000여㎞라고 한다.

우리는 직장인이고, 항공편을 이용해야하는 지역 특성상 2박3일의 일정으로 1년에 4회 정도 구간별로 나누어서 종주하는 방법을 택했다. 1회 산행 시 3~40㎞를 종주하면 4~5년 정도 소요된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자료를 구해 종주계획을 세우는 그 순간부터 나는 이미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드디어 지난 2007년 11월, 지리산 천왕봉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디뎠다. 서귀포시청산악회 소속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현재 6명이 이 계획을 실행 중에 있으며, 3개구간(천왕봉~육십령), 94.3㎞ 종주를 마쳤다. 지리산을 넘어 덕유산 품속으로 접어든 것이다.

종주결과는 다음 카페 ‘백두대간제주(cafe.daum.net/climbjeju)’를 통해 차근차근 기록하고 있다. 올망졸망 포근한 ‘제주의 오름’,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과 대한민국 등뼈인 ‘백두대간’을 오가며 제주인의 끈기와 기상을 마음껏 펼쳐 보려한다.

서귀포시청산악회 등반대장 강명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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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소방, 의용소방대와 함께 쓰담달리기(플로깅) 릴레이 돌입
제주의 청정 해안을 지키기 위해 소방안전본부와 의용소방대가 섬마을을 찾아가 쓰레기를 줍고 환경정화 활동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본부장 주영국)는 10일 도 의용소방대연합회(남성회장 최운철, 여성회장 이미경)와 함께 제주시 우도에서 ‘쓰담달리기(플로깅)’ 행사를 열고 해안 정화 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행사는 ‘안전한 제주! 청정한 제주! 의용소방대와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깨끗한 해안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주영국 소방안전본부장을 비롯한 소방공무원 20명과 의용소방대원 300명 등 총 320여 명이 참여해 우도 해변 일대를 중심으로 쓰레기를 수거하고 환경정비 활동을 펼쳤다. 참여자들은 해안가 지형에 따라 구간을 나눠 쓰레기를 줍는 동시에, 낙상이나 미끄러짐 등 안전사고에 대비해 각 구역에 안전관리관을 배치하는 등 철저한 안전조치를 병행했다. 행사 종료 후에는 참가자들이 지역 식당을 이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탰다. 이번 우도 행사는 ‘섬마을 해안 쓰담달리기(플로깅) 릴레이’의 시작점으로, 오는 16일까지 마라도, 추자도, 비양도, 가파도 등지에서도 순차적으로 환경정화 활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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