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살리려고 하늘을 울리면 되느냐?” 어느 클린환경감시단 지역팀장이 감시계도 활동 시 ‘쓰레기 노천 소각을 하는 주민들께 자제를 당부하면서 호소한 말씀’이란다. 작년도부터 17개 시, 읍면동 새마을부녀회원 215여명이 주1회, 주·야간으로 연두색 야광모자와 초록조끼를 입고 불법 폐기물 배출에 대한 환경감시활동을 하여왔다. 지난 12월 4일에는 ‘08 클린환경감시단 마무리 평가 간담회’가 있었다. 각 지역 팀장님들이 1년간 활동한 사례 및 소감을 발표하는 자리다. 감시시간을 피한 불법배출 방지를 위해 감시시간 및 요일을 수시로 바꾸며 ‘불법투기자와 숨박꼭질’을 하였다는 팀장님. 여름 방학기간 동안 ‘자녀들과 함께하는 클린감시단’ 운영으로 생생하게 어린 새싹들에게 환경교육을 실시하였다는 팀장님. 대도로 변에 있는 쓰레기 배출장소가 도시미관에 좋지 않음으로 지역주민들을 설득하여 좀 멀지만 한적한 곳으로 옮기니 처음에 반대하던 주민들이 너무 좋아 칭찬이 자자했다는 팀장님. 마을에 있는 장례식장에서 종량제 규격봉투를 사용하는 않는 것을 보고 喪집에서 염치(?) 불구하고 현장 계도 하였다는 팀장님. 불법 폐기물을 뒤지고 추적하다보니 2,3일 전에 喪을 당한 이웃사촌
“아름다운 제주 풍광에 쓰레기가 널려 있다면, 쌩얼(맨얼굴)에 기스(‘흠집’의 일본말)가 난 것이다. 쓰레기 수거로 뽀샵(티 없이 화사하게)처리를 해야 한다” 요즘 뜨고 있는 ‘제주올레’ 관계자의 말이다. 관광객이 부쩍 늘었던 올 여름,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린 분 들이 있다. ‘환경정비’를 하시는 분들이다. 서귀포시에는 139명의 ‘환경미화원 주임’들이 계시다. [우리시에서는 환경미화원을 ‘주임’이라 호칭한다. 한 구역(분야)의 청소(처리)를 책임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이중 가로청소를 전담하시는 분은 70명, 나머지 분들은 생활쓰레기 수거 및 선별 등의 업무를 전담하신다. 그러나 그 업무는 전담업무일 뿐, 대부분 각종 환경정비(도로변, 공한지, 해안가에 무단으로 버려진 쓰레기 수거) 일로 초과근무를 하신다. 환경정비에는 이 인력도 턱 없이 모자라, 공공근로자, 일시사역(임시근로자) 등을 투입하고, 전문 민간업체에 용역하기도 한다. 그래도 모자라 ‘시민대청소의 날’을 정하여 각종 자생단체에서 활동하시는 시민들과 사무실에서 일을 해야 할 공무원들까지 동원하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앞으로 얼마만큼 더 괴력을 발휘해야 할까. 그래서 다들 이 일을 기피하는 것일
오름에서 백두대간 종주까지 7~8년 전에는 마을 뒤에 있는 고근산(해발 396m, 서귀포시 서호동에 있는 오름)을 오르기가 그렇게 힘겨웠다. 숨이 차고 다리가 풀려 서너 번을 쉬어야 겨우 오를 수 있었다. 뱃살의 중압감을 이기기 위해 고근산 등산 횟수를 늘리고, 틈틈이 마라톤도 하면서 체중이 빠지는 즐거움을 만끽한 후부터 한라산은 아주 친한 친구가 되었다. 가쁜 숨을 몰아쉴 때마다 머리끝에서부터 내려오는 희열을 느끼게 되면서부터는 전국에 있는 유명산을 찾아다니게 되었다.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마니산, 수락산, 계룡산, 속리산, 치악산 등등 손을 꼽아보니 스물은 넘을 것 같다. 그러다 접하게 된 것이 백두대간이며, 2년 전에 종주할 결심을 하게 되었다. 한반도의 등줄기인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진 분수령의 연속된 산줄기다. ‘백두’는 백두산(白頭山)의 ‘백’자와 지리산의 다른 이름인 두류산(頭流山)의 ‘두’자를 따서 붙인 것이며, ‘대간’이란 ‘큰 산줄기’를 의미한다. 자료에 의하면 백두대간의 도상거리는 약 1,615㎞이며, 이중 지리산 ‘천왕봉’에서 ‘설악산을 지나 ’향로봉’까지 남한구간은 680㎞로 종주를 위해 실제 걸어야 할 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