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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이태원과 영국 힐스버러 참사

개인의 잘못으로 몰려는 시도 멈춰야

1989415일 영국에서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셰필드에 위치한 힐스버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노팅엄 포레스트의 FA컵 준결승에서 97명이 압사했다.

 

마가렛 대처의 영국 정부와 경찰은 과격한 팬들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대처 수상은 편파 수사를 벌인 경찰을 두둔했고 일부 언론들이 이에 가세하면서 일부 팬들에게 책임이 전가됐다.

 

정부와 구단은 아무런 잘못이 없으며 일부 팬들의 과격 행동으로 인한 사고인양 마무리됐다.

 

하지만 희생 당한 97명의 유족들은 진상규명을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23년이 지난 2012912일 사건에 대한 진상보고서가 나왔으며 당시 영국 정부의 음모가 밝혀졌다.

 

마가렛 대처가 죽으면 파티를 열거야는 리버풀 팬들

 

진상보고서에 따르면 사건 이후 경찰은 팬들에게 조직적인 책임전가를 시작했다.

 

응급구조대의 초기대응에도 문제가 있었다.

 

특히 경기장 진행요원들이 1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입식 관람석에 3000여명의 관중을 밀어 넣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시 팬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대처수상을 향해 억울했던 리버풀 팬들은 대처가 죽으면 파티를 열거야라는 제목의 응원가를 부르기도 했다.

 

리버풀 구단은 구단 차원에서 사건당시 리버풀 팬들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던 해당 언론의 구단 내 취재와 판매를 지금도 금지하고 있다.

 

이태원 참극에서 보이는 힐스버러 대처법

 

이태원 비극 하루 후 일보 보수언론들은 누군가 뒤에서 밀었다며 경찰이 CCTV를 확인 중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뭔가 희생양을 찾는 모양새다.

 

할로윈 축제에 수 십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를 낸지 며칠도 지나지 않은 참이다.

 

수 많은 인파가 운집한다면 이에 따른 경찰이나 관계 공무원을 배치하고 예상되는 사고를 미리 예방했어야 한다는 지적은 추모기간 동안이라도 정쟁을 하지 말자는 담론에 묻혀있다.

 

대통령을 위시한 행안부 장관, 서울 시장, 용산구청장, 서울경찰청장, 용산경찰서장 등이 사과하고 유감을 표명했다는 기사는 아예 찾아볼 수 조차 없다.

 

이들을 취재하려는 언론도 눈에 띄지 않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이 참사의 책임은 축제를 즐기려던 젊음과 그 골목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몫인가

 

국가는 국민을 보호해야할 책임과 의무를 진다.

 

분명 대통령 선서에서도 그 내용이 있고 공무원들도 임명장을 받으며 국민에 봉사하겠다고 다짐한다.

 

경찰이 더 있었어도 사고를 막을 수 없었던 것으로 판단한다는 장관의 발언에서 과연 이태원 참극의 책임을 누구로 규정지을 것인지 벌써 걱정이 된다.

 

영국 힐스버러 참극에서 보듯 정부와 경찰, 언론들이 힘을 합쳐 사건은 조작하거나 은폐해 버린다면방법이 없다.

 

진상은 수 십년이 지나야 밝혀진다고 본다면 조작범들은 이미 이 세상에 없거나 공소시효가 지난 마당이라며 어쩌라고를 외칠 것이다.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제발 영국 힐스버러의 참극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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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수도본부, 밀폐공간 안전교육 및 사고대응 훈련 실시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는 4일 보목하수처리장 현장에서 직원과 대행업체 근로자를 대상으로 질식사고 예방을 위한 ‘밀폐공간 안전교육 및 사고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밀폐공간 내 산소결핍, 유해가스 등 고위험 요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제 사고 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에서는 안전보건 전문가가 산소 결핍과 황화수소 등 유해가스 발생 원인과 실제 사고 사례를 소개하고, 작업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산소·유해가스 측정 및 환기 절차 등 안전수칙을 설명했다. 이어,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상황을 가정한 대응 훈련이 진행됐다. 훈련에서는 근로자가 유해가스에 노출돼 의식을 잃는 상황을 설정하고, 참가자들이 즉시 비상신고와 작업장 통제 절차를 수행했다. 구조조는 보호장비를 착용한 뒤 현장에 투입돼 근로자를 구조하고, 심폐소생술(CPR)과 응급처치를 거쳐 119구급대에 인계하는 전 과정을 실습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사고 발생 시 초동 대응의 중요성과 골든타임 내 신속한 구조 활동의 필요성을 체험했으며, 실제 상황에서도 혼란 없이 대응할 수 있는 자신감을 기를 수 있었다. 또한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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