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부임춘 예비후보가 사퇴했다.
부임춘 예비후보는 5월 9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념에서 자유롭고, 아시아 경제의 중심이자 인권과 평화의 상징, 그리고 자연과 사람이 조화로운 도시가 되길 바라며 이를 위한 지속가능한 백년대계를 설계해 우리 세대들에 물려주길 오랜기간 꿈꿔왔으나 도지사 출마를 접으려 한다”면서 “도민들의 지지가 미미하고, 국민은 없고 오직 권력 쟁취에만 혈안이 된 패거리 정치가 판을 치는 이 시대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해 사퇴하게 됐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부 예비후보는“그동안 제주 미래에 일조하는 삶이 제 운명이라 여기며 뚜벅뚜벅 힘든 길을 걸어왔으나 그 결과가 한낱 패거리 정치에 휘둘려 사장되는 것이 허망하고 견디기 힘들지만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라 믿으며 이번 지사직 도전은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이번 선거결과가 자칫 제주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제 생각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민들을 설득시키지 못하고, 대개혁과 대전환의 새로운 제주를 여는 시대적 소명과 책임을 다하지 못해 송구한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이날 부 예비후보는 정치권을 향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부 예비후보는“제주도민들의 생각이 제주의 미래이고, 우리 자식들 또 그 자식과 손자들이 살아갈 세상의 바탕이 된다”면서“제주의 슬픈 4.3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자신의 무능함을 대신해 온갖 선동으로 사회 갈등을 조장하며, 반대를 위한 반대에만 열중하는 세력을 등에 업어 자신의 입신양명만을 노리는 후보자에게 투표하면 제주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는“74년 전 제주의 선조들은 ‘속솜허라’는 말로 세계냉전 시대를 인내로 견뎌 왔다“며 “4.3 역사를 교훈을 깊이 새기고 외세로부터 안보와 경제력에 강력한 힘을 가진 나라를 만들어 우리 후세대들에 물려줘야 한다는 시대적 책임을 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부 예비후보는“4.3 해결은 이념을 초월한 인권문제로 재정립해 제시하고 여야 정치권의 합의와 화해와 상생이라는 우리 사회 대통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주장하며 “일부 정치세력들은 4.3 해결을 자신들의 공인 양 유족들을 선동하고 4.3의 완전한 해결을 내세워 제주를 74년 전에 붙잡아 두려한다”며 정치권을 비판했다.
이날 부 예비후보는“앞으로 도지사 출마를 다시 기약할 수 없는 미래가 될지 모른다”면서 “누구든지 제주를 대개혁 해 기성정치세력들의 욕심에서 제주를 과감히 그리고 반드시 단절하고, 오롯이 제주의 미래를 진정으로 또 진지하게 성찰하는 인물을 통해 시대교체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지방분권 시대에 중앙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세력을 만드는 조직책에 불과한 광역단체장과 광역의원의 공천제도에서 해방을 강력히 요구하고, 맹목적인 권력 지향형 정당의 작태의 반성과 쇄신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