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의 섬 제주와 전쟁의 아픔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하루를 기록한 사진전이 열린다.
제주국제평화센터(센터장 고경민)는 4월 4일부터 17일까지 전쟁의 아픔을 돌아보고 평화 의식 확산을 위해 제주와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하루 동안 모습을 담은 평화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6월 제주와 베르됭(프랑스)이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를 선언한 이후 이루어지는 첫 공동사업으로, 전쟁을 비롯해 인류의 삶을 위협하는 다양한 원인들에 대해 생각하고 일상의 소중함과 평화의 가치를 되돌아 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제주도는 지난 제16회 제주포럼에서 독일 오스나브뤼크, 프랑스 베리됭 등과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구축을 공동 선언하고 평화 실천방안‧협력사업을 추진해 왔다.
제주국제평화센터와 전시회를 공동 주관하는 베르됭 세계평화센터는 지난 2019년 제주를 방문한 필립 한쉬(HANSCH Philippe)센터장과 평화박물관 간 교류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베르됭은 1차 세계대전 당시 가장 참혹한 소모전이 이루어졌던 격전지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 사진작가연맹회원 올레나 쇼브코플리아스(Olena Shovkoplias)는 3월 8일 하루 동안 수도 키이우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44점의 사진으로 기록했다.
제주 임영호 사진작가는 현대사의 비극 4‧3을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제주의 모습을 촬영한 10점의 사진을 인권과 평화 확산을 위한 기록으로 남겼다.
사진전에 앞서 평화센터 유관기관 (재)국제평화재단 제주평화연구원은 지난 3월 31일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를 분석하고 향후 전망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War in Ukraine Perspectives, Implications, and Possible Solutions)를 개최한 바 있다.
연구원은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제17회 제주포럼에서 평화 확산 및 국제사회의 공존과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2006년 건립된 제주국제평화센터는 세계평화의 섬 제주 지정 배경‧역사 등을 보여주는 상설전시실과 제주도를 방문한 세계 정상들의 모습이 담긴 밀랍인형 등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들이 다양한 독서활동을 할 수 있는 베릿내 작은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제주도민, 경로자, 장애인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