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 정도 전후로 제주에서 장마가 시작될 전망이다.
평년 제주 장마가 6월 중하순부터 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름 이상 늦은 장마가 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역대 가장 늦은 장마가 1982년 7월5일이고 이번 장마는 39년 만에 가장 늦다.
6월 29일 아침 8시 58분 한반도 주변 위성기상사진(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한반도 상공에서 장마전선을 저지하던 찬 공기의 세력이 약화됐고 남쪽에서는 제 5호 태풍 참피가 몰고 온 뜨거운 공기가 북태평양고기압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마전선이 제주를 향해 북진한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최근 북극 지방에서 발생한 찬공기가 장마전선의 북상을 막았다는 점에서 장마와 함께 본격적인 더위도 시작될 참이다.
특히 이번 장마에는 강한 폭우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정체전선과 저기압이 어우러지는 형태이기에 강한 비구름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해 장마는 6월24일에 시작해 8월16일까지 총 54일간 이어지면서 역대 최장기록을 경신한바 있어 올해 장마도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