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제주의 가치를 찾는 곳 제주시 소통협력공간
제주시 양정인
제주시가 안고 있는 과제는 무엇일까?
교통이나 환경과 관련된 문제처럼 모두가 공감할만한 문제도 있고, 특정 지역이나 소수의 사람들만이 안고 있는 문제도 있을 것이다.
대규모 지역개발사업이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문제를 떠올릴 수도 있고, 금방 해결할 수 있는 작은 문제부터 논의할 수도 있겠다.
공동체 내의 갈등이나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문제도 해결하여야 할 과제다.
제주시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지역의 문제들을 짚어 내고 새로운 방법으로 해결하여 나가려는 시도가 소통협력공간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제주시 소통협력공간은, 제주시가 마주한 지역의 문제들을 주민이 참여하여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제주시가 지난해 행정안전부‘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사업에 선정되어 추진하고 있다.
이곳은 공공기관, 기업, 연구소, 시민 단체 등 다양한 분야가 모여 각자의 방식으로 더 나은 제주를 만들기 위해 교류하고 협력하는 곳이다.
지난해부터 우리 소통협력공간에서는 시민 공모를 통하여 시민 스스로가 일상생활의 문제를 해결하는 생활실험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중증 장애아동 부모들의 커뮤니티나 치매환자 보호자들의 소통 공동체를 만드는 사업, 학교 밖 청소년의 진로 문제를 짚어보는 사업 등을 시민이 제안하여 추진하고 있다. 사라져가는 제주문화를 찾는 사업, 일회용품 대안을 제안하는 사업,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까지 그 분야도 다양하다.
시민 간의 소통을 촉진하고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서 지역 이슈를 주제로 지역공론장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아직 공간조성을 준비하는 중이기에, 버스를 타고 12개 지역을 찾아가 주민과 소통하면서 지역의 이슈를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찾아가는 톡톡카페’도 방송사를 통해 방영하고 있다.
이러한 주민 참여의 시도들에 대해서는‘소통협력센터 뉴스레터’를 통해 널리 알리고 시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내년에 제주목관아 맞은편 소통협력공간이 새 단장을 마칠 때 즈음에는, 더 이상 마스크도 필요 없이 달려가 차 한 잔 나누면서, 지속 가능한 제주를 위한 열띤 토론을 벌이는 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