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사고 사전예방이 최선!
최문보 서귀포 해양수산과장
바다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레저와 휴식의 공간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이면서 어업인에게는 생업을 이어가는 삶의 터전이다. 최근 봄철 어기가 시작되면서 주요 항ㆍ포구의 많은 어선들이 만선을 기원하여 힘차게 출항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만선의 꿈을 안고 조업에 나간 어선에서 화재, 침몰, 좌초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어 이로 인해 어업인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한순간에 앗아가는 안타까운 소식을 종종 접하게 된다.
어선사고의 원인을 보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어족자원, 인력부족, 유류비 상승 등 어업 운영경비 증가로 인해 한번 출항 시 보다 많은 어획을 올리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무리한 장거리 조업과 안전규칙을 간과한 조업이 이루어지면서 발생하고 있다.
어선사고는 육상에서 가까이는 수십키로미터에서 멀게는 수백키로미터 이상 떨어진 해상에 발생하고 있어 신속한 구조와 대응을 위해 수척의 관공선과 항공기를 투입하는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도 발생되고 있다.
옛 속담에 보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처럼 어선사고로 인한 피해는 후회하고 손을 써 보아도 아무 소용이 없듯이 한 번의 방심은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어선사고 예방은 누구나 알고 있듯 “사전예방과 대비”가 답이다. 이에 서귀포시에서는 매년 해양경찰, 수협 등 관계기관과 연계하여 현장중심의 안전 점검과 지도를 통해 어업인 안전의식을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으며, 어선에 대해서는 화재예방 및 소화설비지원과 금년도에 시범 사업으로 어선배전시설 정비 등 어선사고 예방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어선사고 사전예방 및 직면한 어선어업 위기 극복을 위해 지속적인 행정의 노력과 어업인 스스로 안전조업에 대한 의지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모든 안전사고 예방은 작은 관심과 노력에서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지금 바로 주변을 한번 돌아봐 주시기를 당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