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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제주 4·3사건 속 아동인권

이하나. 제주사대부고 1학년

제주 4·3사건 속 아동인권


이하나/제주사대부고 1학년

 

 

제주 4·3사건 비극의 시작은 1947313·1절 기념하기 위해 제주 도민들이 모인 곳에서 시작됐다.


말을 탄 경찰이 6살 된 어린아이를 치고 어떤 사과도 하지 않은채 그대로 달아나면서부터였다.


어린아이를 치고 달아난 경찰에 제주 도민은 화가 났고, 이를 항의하기 위해 그 경찰을 뒤쫓았다.


이를 폭동으로 오인한 경찰은 도민들을 향해 무자비하게 총을 발사했고, 이로 인해 15살 난 아이, 젖먹이 그리고 그 엄마를 포함해 총 6명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이때부터 경찰과 제주 도민간의 갈등이 커져갔고 이로부터 약 1년 후 194843일 제주 4·3사건이 발생하게 됐다.


제주 4·3사건은 약 7년간 제주도에서 정부의 탄압과 남한만의 단독선거 반대를 주장한 남로당과 이를 진압하기 위한 정부 토벌대간의 충돌 과정에서 무고한 어린아이들과 그 가족들이 희생당한 끔찍한 사건이다.


7년의 시간동안 제주 도민 약 3만여명이 죽었으며 이 중 어린이와 여성 약 8천여명이 죽었다.


이렇게 비극적인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 4·3사건은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했고, 더욱 안타까운 일은 어린 아이들이 아무런 이유 없이 죽어갔다는 것이다. 이런 슬픔과 죽음을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제주 4·3 사건의 피해지역 중 제주도 북촌리는 가장 큰 비극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국제법상 전쟁 중 일지라도 해서는 안 되는 행위가 집단학살이다.


하지만, 제주도 북촌리에서는 가장 끔찍하고도 가슴 아픈 집단학살이 일어났다. 여기에서 군인들은 총을 겨눈 채 북촌리 사람들을 학교 운동장으로 내몰았고 온 마을을 불로 태웠다.


400여채가 넘는 가옥들이 불탔으며, 이 때 어른이고 아이이고 할 것 없이 죽였다고 한다. 심지어는 총에 맞아 쓰러진 엄마를 부여잡은 젖먹이는 죽은 엄마의 젖가슴에 매달려 젖을 빨고 있었다고 한다. 죽음의 이유조차 모르고 많은 아이들이 죽어가야만 했다. 이 사례 말고도 또 다른 아이들의 피해도 많았다.


진압군을 피해 60대 노부부는 3살 된 손녀, 1살 된 손자를 데리고 숲속에 숨어 있었다. 그 때 울음을 터트린 아이들을 향해 진압군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수류탄을 던졌다고 한다.


더 마음이 아팠던 일은 토벌대가 3살 된 아이의 두 다리를 잡고 바위에 패대기쳐서 죽인 것이다.


도대체 진압군과 토벌대는 잘못한 것도 없는 어린 아이들을 왜 죽여야만 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 이유를 찾아가다가 너무나 마음 아픈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당시 대통령 이승만은 1023남녀 아동이라도 일일이 조사해서 불순불자는 다 제거하여, 반역적 사상이 만연하지 못하게 하라.”라는 경고문을 발표했다고 한다.


이 경고문 발표 되면서 나와 비슷한 어린 아이들이 생명을 존중받지 못하고 억울하게 죽어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비극과 슬픔을 제주 도민들은 수십 년간 입 밖으로 말하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001,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진상규명이 시작되었다.


특히, 작년 2018년도는 제주 4·3사건의 70주년 해였다.


대통령 문재인은 제주 4·3사건 발발 70주년을 맞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여 국가 권력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였다.


이 모습을 보며 늦었지만 억울하게 죽은 아이들에게 이 사과가 꼭 전달되었기를 바랐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시는 제주 4·3사건과 같이 억울하게 이유도 없이 죽는 아이들이 생기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어린 아이들의 생명이 지켜지고, 어떤 전쟁 속에서도 보호되어지고, 혹시나 다친 아이가 있다면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어 다시 건강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제주 4·3 항쟁기념관에 가면 커다란 백비 하나가 있다. 70년이 지난 지금도 제주 4·3은 올바른 역사적 이름을 아직 갖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아무것도 새기지 못한 백비가 누워져 있다고 한다. 더 많은 이들이 제주 4·3사건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서 이름 갖지 못한 역사에 희생된 이들의 이름이, 동백처럼 꽃 피우지 못한 아이들의 이름이 새겨져 그들의 죽음을 기억하고 새겨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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