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회장 강동균)를 비롯한 전국 100여 개 단체는 지난 4일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2018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을 마무리하며 해군의 국제관함식과 제주 제2공항 반대를 천명하는 ‘평화선언문’을 발표했다.
평화대행진 참가자들은 평화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강정에서 출발해 성산읍까지 대행진을 벌이며 관함식을 강행하는 정부의 태도에 분노하는 강정 주민들을 만났고, 주민 동의 없이 추진되는 제2공항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뺏앗길 위험에 처한 성산 주민들도 만났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우리는 제주해군기지에 반대하고 전 세계의 전투함을 불러들이는 국제관함식 개최와 삶의 터전을 파괴하고 생명의 섬을 탐욕과 파괴의 섬으로 만들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이들은 또 평화선언문을 통해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가꿔나갈 것이며 제주에서 한반도를 넘어 태평양 건너까지 평화를 향한 행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정에서 성산까지, 평화야 함께 가자’를 주제로 한 이번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성산국민생활체육센터까지 67.5㎞를 걷는 행진과, 2일부터 4일까지 성산읍 일원에서 평화캠프로 나눠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