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고은영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전기를 쓰지 않는 선거운동을 3일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실제로 지난 3일 동안 유세차와 마이크를 쓰지 않는 선거운동을 해왔다. 일방적인 유세가 아니라 직접 만나고 소통하는 유세를 통해 고은영 후보는 쌍방향 소통의 선거문화를 만들고 있다.
전기를 쓰지 않는 선거운동은 이미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른 후보들이 시끄러운 스피커를 쓰고 있어서 마이크를 쓰지 않는 것만으로도 시민들은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한 결과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폭주해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휴대용 메가폰으로 선거운동을 펼치다보니 더 많은 시민들과 만나려는 후보의 목이 쉴 지경이다. 현행 선거법상 후보가 집집마다 방문할 수 없기 때문에 시끄러운 거리에서 전기를 쓰지 않는 선거운동을 지속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런 점에서 고은영 후보는 후보자들이 협의해서 유세차량의 데시빌을 낮추고 이른 아침시간이나 어린이 낮잠 시간 등을 피하는 섬세한 선거문화를 만들자고 다른 후보들에게 제안한다.
고은영 후보의 유세차량은 1톤 트럭에 해양쓰레기와 건축폐기물을 활용해 업사이클링한 차량이다. 이 차량은 도심보다 후보를 만나기 어려운 시골지역에서 시끄러운 유세노래보다 고은영 후보의 연설 녹음방송을 트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후에도 고은영 선본은 전기 사용을 줄이고 소음을 만들지 않는 선거운동을 계속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