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물가물! 깜빡 깜빡! 치매 증상과 건망증 무엇이 다를까?
서귀포시동부보건소장 고 인 숙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 벤허의 유명한 찰톤 헤스톤,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도 피해갈 수 없었던...
노령화로 급하게 치닫는 요즘 우리사회에서 나이 들어가고 있는 많은 사람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 망각의 바다를 건너는 치매가 아닐까?
흔히 예전보다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느낄 때 치매 증상은 아닌지 걱정하게 되는데, 이때 생기는 고민이 바로 건망증과 치매의 구분이다. 단순 건망증과 치매는 어떻게 다를까?
치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가 손상돼 발생하며 치매를 의심할수 있는 초기 증상으로는 ▲방금 일어난 일을 잊거나 ▲쉽게 길을 잃거나 ▲대화 중 적절한 단어를 떠올리지 못하거나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일이 반복되는 것으로
치매 초기 증상과 단순한 건망증과의 분별이 어려워 치매검진을 미루는 일이 많다.
치매와 건망증을 구분하려면, 과거 기억에 대한 힌트를 줬을 때 바로 기억을 떠올리는지를 확인하는 게 도움이 된다. 건망증은 사건의 일부를 잊지만, 치매는 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 자체를 잊는다.
예를 들어 “저번 모임 때 그 친구가 왜 안 안왔지?”라고 물었을 때, “무슨 일이 있어서 못 왔는데, 기억이 안 나네”라며 어렴풋이 떠올리면 건망증이고, 반면 모임을 했던 기억이 아예 없다고 답하면 치매다.
초기를 지나 중기 치매에 접어들면 평소 성격의 변화, 자주 사용하던 도구에 대한 사용 능력이 저하되고 말기 치매가 되면 독립적인 생활이 불가능하게 된다.
예전보다 기억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무리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면 단순 건망증일 확률이 높다. 하지만 장보기나 요리 등 늘 하던 일을 하는 도중 실수를 반복한다면 치매를 의심해야 한다.
건망증 환자는 대부분 자신의 기억력이 떨어졌음을 인지하고 메모를 이용하는 등 기억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만, 치매 환자는 자신의 기억력 저하를 아예 모르거나 부인한다는 차이도 있다.
세월에는 장사가 없고, 치매에는 예방만한 것 없다.
이시대의 60세에서 90세까지 언제나 청춘인 당신에게
3권(운동, 식사, 독서), 3금(절주, 금연, 뇌손상), 3행(건강검진, 대인관계, 치매검진)을 반드시 실시하며 치매 없는 건강한 노후생활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