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열정이 가득한 평창동계패럴림픽
남원읍 류시현
지난 3월 18일, 열흘간 온 국민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하였던 평창동계패럴림픽이 막을 내렸다. 패럴림픽이란 신체적 장애가 있는 선수들이 참가하는 국제신체장애인 올림픽을 의미하는데, 평창올림픽이 지난 2월 25일에 폐막된 이후 패럴림픽은 3월 9일에 개최되었다.
사실 우리의 관심은 패럴림픽보다는 올림픽에 쏠리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 중 패럴림픽을 아는 사람은 71.5%이고 관심을 갖고있는 사람은 27.5%로 일반 올림픽에 비해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는 저조하다.
그러나 평창올림픽에서 비인기 종목이였던 컬링 열풍이 부는 등 올림픽의 열기가 패럴림픽에 그대로 이어져 국민의 관심도가 높아졌는데, 이번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는 50개국 1400여명이 참여하여 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등 총 6개 종목 80개 경기가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지난 3월 15일 우리 읍에서 장애인 업무를 담당하는 나에게 패럴림픽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었다.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미국과 이탈리아의 아이스하키 경기를 직접 관람하게 되었는데, 당초 우리나라 경기가 아니라는 생각에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올림픽파크에 발을 내디뎠을 때 뜨거운 함성소리와 열기는 상상 이상이었다.
아이스하키라는 종목의 특성상 몸싸움이 많고 굉장히 거친 경기여서 선수들이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시간이 지나자 금세 사라지고, 어느새 양팔을 들고 응원하는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열정 가득한 경기를 보면서 비록 경기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으로 구분되고, 선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별되지만 그 차이를 인정하는 동시에 장애라는 장벽에 부딪히지 않고 도약하여 아름다운 경기를 만들어내는 선수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경기가 끝나고 박수와 환호성을 보내는 관중과 손을 흔들어 감사의 인사를 하는 선수 사이에서, 올림픽 슬로건인 ‘Passion. Connected.(하나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나도 남원읍 장애인 업무 담당자로서 우리 읍을 방문하는 장애인들에게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곳이 보이지 않는 차별, 끊임없는 편견, 무관심 보다는 ‘더불어 함께하는 세상’임을 전달하고 싶으며, 그 함께하는 따뜻함에는 내가 먼저 앞장서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