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세계여성의 날 축하 메시지
존경하는 여성 공직자 여러분,
제주의 모든 여성 여러분!
3·8 세계여성의 날 110주년을 5천여 공직자와 함께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은 여성들의 용기있는 투쟁으로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낸 날입니다.
1908년 3월 8일 당시의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정치적 평등권 쟁취와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위해 거리로 뛰어 나왔습니다.
오늘은 세상의 불의와 차별에 항거해 투쟁했던 여성들의 용기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그동안 여성의 지위와 권익은 크게 향상되었고, 여성의 역량도 사회 곳곳에서 발휘하고 있습니다.
그로부터 110년이 흘렀습니다.
지난 2월 ‘세계여성의 날’이 법정 기념일이 되면서, 실질적인 성 평등 사회로의 진전을 이루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확산되고 있는 ‘#ME TOO 운동’은 부끄러운 우리사회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더 이상 이슈가 없을 것 같은 사건도 날마다 새로운 이슈로 덮이며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민간부문을 넘어 공직사회로까지 미투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지하지도 못한 성차별·성희롱 인식이 얼마나 만연해있는지 반성해야할 때입니다.
3·8 세계여성의 날 110주년을 맞았습니다.
올해를 기점으로 만연해 있는 남성중심의 사고를 근절하고, 우월적 지위를 악용한 인권침해가 사라지기를 기대합니다.
성희롱·성폭력을 근절하는 대책이 마련되어 우리 사회가 진정한 성평등사회로 나가는 원년이 되길 바랍니다.
제주특별자치도공무원노동조합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고충부조리신고센터’의 범위를 성차별·성희롱·성폭력 신고 상담으로 확대 운영하겠습니다.
용기를 내어 세상에 나온 공직자들이 2차 피해로 노출되지 않을 것과, 또 그런 사례가 재발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데도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제6대 공무원노동조합은 앞으로 단체교섭을 앞두고 있습니다.
단체교섭의 조항을 꼼꼼히 점검하며 우리 공직사회만큼은 꼭 성평등한 문화를 정착시키겠습니다.
공직사회에서 시작된 변화의 바람이 제주사회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전방위로 노력하겠습니다.
여성들이 안심하고 일할 때 능력은 최대한 발휘되고, 그것은 곧 제주의 희망찬 미래로 이어지리라 생각합니다.
110년 전 여성들의 용기있는 투쟁이 세상을 바꾸었듯이, 110주년을 맞는 올해 세계여성의 날이 세상의 또 다른 변화를 이끌어내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합니다.
3.8 세계여성의 날을 거듭 축하하며, 사회 곳곳에서 수고하는 세상의 모든 여성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제주특별자치도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오태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