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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개는 안 물어요? 남원읍사무소 강영진

우리 개는 안 물어요?

 

남원읍사무소 강영진

 

 

지금도 떠돌이 개가 많이 돌아다닌다. 민원이 접수되어 개를 묶어 달라고 요청하면 많이들 말한다. “우리 개는 어떵 안 헙니다.” 30센티미터 앞에서 으르렁대고 있는데도 말이다.

 

이 업무를 맡은 9개월 동안 유기견과 방견 관련 신고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누구보다 격하게 체감하고 있다. 개를 풀어 키우는 풍습에 관광객과 이주민의 증가, 여러 매체에서 전하는 사고 소식이 더해지면서 생긴 결과라 생각한다.

 

귀여운 우리 강아지일지라도 이웃에게 맹수로 보일 수 있습니다.’

 

지난 주 남원읍 17개 마을에 붙여진 반려견 관리 홍보현수막의 일부 문구이다. 유기견 만큼이나 방견 문제가 심각하다. 보통 떠돌이 개라고 신고하지만 막상 현장에 가보면 주인이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오래전부터 너무도 당연하게 묶지 않고 키웠다. 내가 어렸을 때도 무서운 개가 있는 길은 피해 다녔고, 어른들은 그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았다. 당신 집도 그랬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와는 다르게 무책임과 이기심의 문제로 변해가고 있다. 묶어서 키워야하는 만큼 산책을 자주 시켜주거나, 타인이 위협을 느끼지 않게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하는 등의 책임 있는 실천이 필요하다. ‘우리 개는 어떵 안헙니다.’와 같은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은 이제 반려견을 키울 자격이 없다고 본다

 

지난해 반려동물양육율이 전국에서 제주도가 가장 높다는 어느 조사결과가 있었다. 그 수치만큼이나 사람들의 의식수준을 높이기 위해 남원읍에서는 12월을 반려동물 관리 강화를 위한 특별 홍보기간으로 정하였다. 현수막 게시, 마을방송 및 문자발송 등을 통해 안내를 하고, 관련 신고가 접수될 시 유기동물구조팀의 협조를 얻어 처리하는 것과 별도로 자체적인 순찰과 포획 활동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함께 살기 때문에 사회라는 말은 어려서부터 배워 알고 있다. 지식을 실천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고는 하나, 안전한 제주, 배려하는 제주민이 되기 위한 힘겨운 실천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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