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전면재검토를 위한 단식농성”
10일째를 맞은 김경배님의 건강을 걱정하며
제주도는 도민의 생명을 구하라.
제2공항 예정지 지역의 주민인 김경배님이 오늘로 10일째 단식투쟁중이다. 단식은 힘없는 자들의 목숨을 건 절규다. 최소한의 인간적 양심이나 도리가 있다면, 목숨을 건 절규에 귀를 기울이고 대책을 모색하는 것이 지극히 상식적인 행동이다.
그런데 김경배님이 단식을 시작한 후 원희룡도정이 보인 작태는 과연 도민이 안중에 있기나 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일례로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자신의 사무실 앞 인도에서 온몸으로 말하는 이를 단 한번이라도 찾아가 인간적 걱정조차 표하지 않고 있다. 물에 빠진 사람을 보면 손을 내미는 것이 인지상정이듯이 눈앞에서 목숨 건 단식을 하고 있는데 이를 어찌 외면할 수 있겠는가?
눈앞의 절규하는 도민도 외면하는데 하물며 눈에 보이지 않는 도민은 신경이라도 쓰겠는가? 이에 제주녹색당은 원희룡도정이 제주도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금부터라도 지켜주길 바란다.
도민의 생명보다 앞서는 건 없다. 제주도가 이제는 단식하는 시민에게 응답해야 할 차례다. 언제까지 모른 척 할 것인가? 그가 만일 쓰러진다면 그것은 어쩌면 굶주림보다는 차가운 외면과 무시 때문 일 것이다. 제주녹색당은 이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원희룡 도지사는 지금 당장 김경배님을 찾아가 사과하고 단식을 중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대화에 나서라.
- 제주도는 제2공항문제를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할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이후 제2공항 건설을 위한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라.
- 제주도는 국토교통부에 공항건설을 위한 일체의 행정절차를 중지할 것을 요청하고 도민들을 살리기 위해 지혜를 모아라.
2017년 10월 19일
제주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