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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리 “솥 굽는 역시”를 아시나요? 안덕면 부면장 이맹헌

안덕면 덕수리 솥 굽는 역시를 아시나요?

 

안덕면 부면장 이맹헌

 

 

먼저 안덕면 덕수리는 산방산 뒤로 평지가 대부분의 지역을 이루며 510가구 1,15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덕수리에서 전승되고 있는 솥 굽는 역시란 제주말로 무쇠 솥을 만드는 일을 말한다. 즉 불미를 뜻한다. 불미공예는 주철(무쇠)로 솥과 쟁기날을 제작하는 공예기술이다. 제주도는 예로부터 본토와의 교역이 불편했기 때문에 생활필수품이나 농기구의 대부분을 자급자족해 왔는데 덕수리의 불미공예가 대표적인 것이다.

 

불미의 역사는 기원전 1400년경으로 보는 견해가 많지만 불미가 제주에 처음 들어온 것은 1660년경에 솥 주조 장인인 송가금이 전라도에서 이주해 오면서라 기록이 되어있다. 구전으로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덕수리에 불미가 처음 들어온 것은 약350년전 송세만씨에 의해 들어왔다고 전해진다.

 

제주도는 지리적인 여건으로 인해 본토와의 교역이 불편했기 때문에 생필품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소비해왔다. 특히 제주도내 가정에서 쓰이던 무쇠 솥과 쟁기, 보습, , 낫 등 대부분이 덕수리에서 생산해왔다. 이 과정에서 불미기술은 발달했고, 청탁불미, 디딤불미, 발판불미 등으로 전개되었으며 지금은 발판불미를 하고 있다. 발판불미는 61조로 2개조가 교대로 바람을 일으킨다는 점이다. 그래서 솥, 보습, 볏 등과 같이 비교적 큰 농기구를 만들 수 있다.

 

19세기 풍속화가 김준근이 그린 가마점’(독일 함부르크 민속학 박물관 소장)이라는 작품에서 보면 주조공장의 모습을 잘 표현했는데 용광로에서 풀무질을 하여 쇳물을 만들고, 용광로에 쇠꼬쟁이로 구멍을 내고 도가니에 쇳물을 받는 모습, 도가니에 받은 쇳물을 거푸집에 붓는 모습까지 모든 내용이 표현돼있는데 지금의 덕수리에서 전승되는 모습과 같다는 견해다.

 

지금 덕수리는 1986410일에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7호로 지정되었고, 2008년 타계한 송영화씨 가문이 8대에 거쳐 300년 동안 불미에 종사한 것으로 본다. 현재는 윤문수 보유자(2008.8.27.지정), 전수조교 송해진, 전수장학생 송형수, 이창욱, 김통석씨 등이 전승하고 있다.

 

지금 전해지는 불미기술은 육지에서 사용하는 모래 거푸집인 주물사조법과는 달리 흙 거푸집인 도토주조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제주도에서만 그 기술이 전승되고 있다고 한다.

 

안덕면 덕수리에서는 민속보존회의 전통민속을 지켜나가고 발굴해나가려는 의지와 이를 위한 노력으로 지난 9.23~9.24까지 경상남도 김해시 수릉원 일원에서 개최된 제58회 전국민속예술 축제에솥 굽는 역시를 소재로 참가하여 금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이번 축제 참가로 덕수리의 불미공예의 전통성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 보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또한 오는 10.14~10.15까지 덕수리민속공연장에서 제26회 덕수리 전통민속축제장에서솥 굽는 역시의 재현행사를 마련하고 주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펼친다. 행사기간에는 조상 대대로 내려온 <방앗돌 굴리는 노래><집줄 놓는 소리>등을 선사하게 되는데 항상 덕수리 지역주민들의 공동체의식에 감사하게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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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소음 수시 점검 …굉음 남발 오토바이, 자동차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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