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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작은 휴식 공간 가로수, 함께 가꾸어 나갑시다. 현승철 공원녹지과장

도심 속 작은 휴식 공간 가로수, 함께 가꾸어 나갑시다

 

서귀포 현승철 공원녹지과장

 

 

무더위가 맹렬하더니, 시원한 바람이 서서히 불어오기 시작하는 가을 문턱이다. 이시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단풍을 구경하기 위해 산을 오르는 번거로움을 주저하지 않는다. 그러한 고생에도 불구하고 각양각색의 나무들이 뽐내는 아름다운 빛깔에 매료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수고를 하지 않더라도 가까운 곳에서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경들을 즐길 수 있다. 바로 우리 주변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가로수들이 그 주인공이다. 봄이면 하얀 벚꽃들이 만개하여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며, 여름이면 청정한 녹색 빛을 선물해 준다. 또한 가을이 되면 은행나무들이 노란 옷을 곱게 차려입고 가을의 낭만에 취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풍경을 우리에게 제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요즘은 이러한 가로수가 홀대를 받을 때가 많다. ‘간판을 가린다’, 혹은 낙엽이 많이 떨어져 불편하다등 가로수를 없애달라는 민원들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불편한 점들이 있기는 하지만 가로수는 우리에게 더 많은 이로움을 준다.

 

우선, 가로수는 도심 속 온도 조절 장치 역할을 한다. 실제로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결과 가로수가 있는 도로는 가로수가 없는 도로보다 평균 온도가 2.6도나 낮고, 뜨거운 햇빛이 내리 쬐는 아스팔트에서 우리가 조금이나마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바로 가로수 때문이다.

 

또한, 가로수는 자동차 소음을 8가량을 줄여주며, 먼지 차단에도 효과적이다. 실제로 가로수가 없는 도로의 공기는 1안에 먼지 알갱이가 1~22천개나 존재하지만, 가로수가 있는 도로의 공기는 1안에는 먼지 알갱이가 1~3천개 밖에 없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는 바로 가로수가 소음과 먼지 차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더불어, 가로수는 산소를 생산해내는 도심 속 산소탱크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우리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은행나무는 자라는 동안 약14.2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107의 산소를 생산해 낸다. 이처럼 낭만을 선사하고 상쾌한 산소를 생산해내는 가로수의 고마움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삭막하고 치열한 도심 속에서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는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이로움을 선사하는 가로수!! 그들이 오랫동안 우리와 같이 공존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따뜻한 손길로 함께 가꾸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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