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 때 쯤이면 늘상 우리에게 들려오는 소식은 감귤 값의 오르고 내림에 따른 일희일비의 소식들이다. 대학나무라 일컬어지며 우리 부모님들의 피와 땀으로 일구어 내었고 오랫동안 우리 고장의 대표 작물인 감귤이 언제부터인가 이런 참담한 지경에 까지 이르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지난 10여년이 넘도록 간벌과 열매솎기를 통하여 감귤의 제값받기에온 행정력을 집중하여 왔으면서도 왜 이 때만 되면 생산량이 예측량을 훨씬 뛰어 넘을 뿐만 아니라 감귤유통조정명령제 시행에도 불구하고 불량감귤과 강제착색 감귤이 버젓이 대도시 유통매장에서 거래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어떤 경로를 통하여 불량감귤을 유통하여 대도시 소비자들에게 제주감귤에 대한 나쁜 인식을 주게 만들어 결국에는 소비가 덜되게 되고 재고품이 쌓이면서 감귤 값에 직격탄을 날리게 하여 유통자나 생산자에게 모두 손해를 입히는 행위를 지금도 하고 있는 것인지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이러한 자업자득의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서야 어찌 제주감귤의 미래를 담보할 수가 있겠는가?
우리 모두가 감귤의 절박한 상황을 잊어버리지는 않았는지 모를 일이다. 농민들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피해를 예측하며 온 몸으로 반대시위를 하며 협정체결을 저지하고 있을 때에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남이야 죽든지 살든지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심보로 이러고 있는 건 아닌지 본인들에게 꼭 묻고 싶다.
어느 대도시의 소비자가 한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얼마전 방송에서 강제착색 감귤의 비밀에 관한 프로그램을 본 후로는 감귤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멀어졌다고 한다. 단지, 무농약으로 재배된 친환경 감귤만을 일부러 찾아서 소비한다고 한다. 심지어는 지인을 통하여 택배로 주문하여 감귤을 먹는다고 하니 이를 어찌해야 하는가?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노지감귤이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하면 불을 보듯 감귤소비 위축에 따른 가격하락은 분명한데도 말이다. 필자는 감히 본 지면을 통하여 모든 감귤농가와 유통업자들께 당부드리고 싶다.
우선 감귤농가에서는 올해부터라도 제발 비상품감귤은 절대 출하하지 맙시다.
안그래도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아직도 당도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하는 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비상품감귤을 혼합하여 출하한다면 어느 소비자가 그 걸 고맙다고 여길 것인가? 곧바로 모든 감귤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일이니 반드시 비상품 감귤은 산지폐기를 하던지 가정소비용으로만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비록 아까운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우리 모두가 이것만이라도 지켜낸다면 희망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유통업자들께 당부드린다.
강제착색 감귤이나 비상품감귤은 절대적으로 유통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잊지 말고 반드시 지켜주실 것을 바라고 싶다.
이 두가지만 우선 지켜진다면 우리는 상생의 훤환 웃음을 짓게 될 것이요, 안그렇다면 반드시 공멸의 늪으로 빠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오늘의 조그만 이익 때문에 우리 제주감귤이 무너지게는 할 수 없는 노릇이며, 우리 자식들에게도 이러한 불이익을 물려주지는 말아야 할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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