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강력범죄의 위협에 떨고 있다.
살인. 강도 . 성폭력. 폭력. 절도 등 5대 강력범죄 1만명당 발생건수에서 제주도가 전국 ‘부동의 1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SBS데이터저널리즘팀 <마부작침>은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범죄와 관련한 가장 종합적인 최신 자료인 2016년 경찰 자료를 최초로 분석, 공개했다.
이 보도는 서울특별시, 제주특별자치도, 세종특별자치시를 포함해 전국을 17개 광역자치단체로 분류해 범죄 발생 현황을 분석했다.
2016년 5대 강력범죄 발생 건수(1만명 당)가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도 158건으로 도민들은 치안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제주의 경우는 17위를 기록한 세종시 63건보다 2.5배 가까이 많았다.
다음으로 서울 121건 , 대전 112건 순이었다.
제주도는 2014년 (172건/만 명당)과 2015년 (163건/만 명당)도 범죄 발생이 가장 많아 3년 연속 광역단체 중 1위를 기록했다.
3개년 평균 2위는 서울(127.9건), 다음으로 3위 광주(127.5건)순이었고, 세종시는 같은 기간 연속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마부작침은 제주도가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대표적 관광지라는 특수성 때문에 외국인 범죄가 많아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살인사건도 상위권인 제주도’
보도에 따르면 2016년 전국 경찰서에 910건의 살인 사건이 접수됐다.
2014년엔 907건, 2015년엔 919건으로 살인 발생 건수는 매년 900건을 넘기고 있다.
2016년 전국 234개 지역에서 살인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경기 수원시 29건.
그 다음이 경기 오산-화성시 18건, 안산시 단원구 16건, 경기 시흥시 16건순이다.
2015년은 제주시 26건, 오산-화성시 20건, 청주시 19건, 인천 남동구 17건, 경기 시흥 15건, 서울 영등포구 14건, 경기 수원시, 서울 강남구, 서울 중랑구가 각각 13건순이었다.
2014년은 경기 수원시, 인천 남동구, 제주시가 각각 16건으로 상위권에 있었다.
3년 평균을 보면, 경기 수원시 19.3건, 제주시 19건, 경기 오산-화성시 17건, 경기 시흥시 14.6건으로 네 도시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다른 지역에 비해 지속적으로 많았으며 제주의 경우 전국 2위로 집계됐다.
하지만 마부작침은 ‘살인 사건은 다른 강력범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수 건수가 적어 인구 1만 명당 기준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또 특정 요인으로 설명이 가능한 범죄가 아니다. 다양한 요인, 알 수 없는 변수들이 범죄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성폭행 사건도 만만치 않은 제주도
지난해 전국 234개 지역 중 성폭행 발생 건수(1만 명당)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 중구(27.3건)다. 도시권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경기 하남시(1.1건)보다 20배 이상 많은데, 5대 강력범죄 발생 건수에서 뿐만 아니라 개별 범죄에서도 지역 편차는 컸다.
성폭행 범죄 상위 20위권은 서울 중구를 비롯해 대구 중구, 서울 종로구, 부산 중구 등 16곳이 광역시 자치구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외 안산시 단원구, 부천시 원미구, 제주시 등 '인구 20만~40만 도시', '40만 이상 도시'등 일반 도시 3곳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 대목에서도 제주는 이름을 빠뜨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