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청 사진동호인회‘제주탐라사진동호회(이하 제탐사, 회장 강봉수)’가 6일부터 7월29일까지 제주시청 본관 1층 복도에서 소소한 풍경 여섯 번째 사진전으로 ‘섬머리마을 도두동’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우도, 하가리, 북촌리, 화북동, 비양도에 이어 여섯 번째 마을 연작 전이다.
제탐사가 소개하는 ‘섬 머리마을 도두동’은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비행기 소리로 조용할 날이 없는 마을이다.
마을의 명칭은 제주 섬의 북쪽, 즉 ‘섬의 머리’라는 뜻을 가진 ‘도두(島頭)’에서 혹은 제주성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큰 길, 즉 ‘한길의 머리’에서 비롯되었다는 설 등이 있다.
구 한말까지 오도롱, 백개, 월랑, 도두리, 몰래물, 다호, 현사 등 7개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가 1931년 도두리가 도두1리와 도두2리로 분리되었고, 1943년 3월에 일제가 군용 비행장을 설치하면서 도두2리의 약 150세대가 0.2㎢의 옥토를 잃고 강제이주 당해 많은 영세민이 발생하였다.
1948년 4월에 발생한 4.3사건으로 인하여 200여채의 가옥이 피해를 입어 약 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했다.
도두동은 해발 고도 약 60m 이하의 평지를 이루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암석 해안이 발달해 있다.
서북쪽에는 67m의 측화산인 도두봉(道頭峰)이 있으며 한라산 기슭에서 발원한 사수천이 북류하여 마을 한가운데를 지난다.
도두동은 현재 도두1동, 사수, 신성, 다호 등 4개의 자연마을로 형성되어 있고, 제주국제공항, 하수종말처리장, 위생처리장, 오일시장 등이 위치해 있다.
남쪽 내륙에 있는 신성, 다호 마을과 북쪽 해안가에 위치한 도두1동, 신사수(사수)는 제주공항 활주로로 인해 생활권이 분리되어 있다. 공유수면이 매립되어 도두항 인근 해안가에는 횟집과 까페들이 들어서 있고, 요트 체험 명소로 자리 잡고 있으나 이곳 주민들은 제주공항의 소음과 하수처리장의 악취로 인해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
이번 동두동의 소소한 풍경전에는 마을전경과 마을안길 올래를 비롯해 용천수, 도두항, 가옥, 마을 위를 지나는 여객기 등 40점이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