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겨울날씨 농작물 관리에 신중을...
최근 겨울철 기상이 이상하다.
과거 30년 동안의 기상변화를 살펴보면 5℃ 이하로 떨어지는 겨울은 짧아지고 20℃ 이상 올라가는 여름철은 상대적으로 길어지고 있으며 특히 제주지역의 과거 50년 동안 평균온도는 약 1.8℃ 정도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평균온도 상승으로 봄과 가을의 구분이 희미해지고 난방일수보다 냉방일수가 늘어나는 등 알게 모르게 기상의 변화는 뚜렷해지고 있는데 비근한 예로 제주인근 해역에서만 관찰되던 자리돔이 이제는 울릉도 인근 해에서 쉽게 관찰되는 것도 이런 현상을 뒷받침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최근 기상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올 겨울은 엘리뇨 현상으로 인하여 기온의 변동폭이 커지면서 기습한파 또는 대설 등의 기상이변이 속출할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다. 이를 뒷받침 하듯이 지난 7월부터 적도부근 태평양의 엘리뇨 감시구역의 해수면이 평년보다 0.5~1.5℃ 높은 고수온 형상을 보이고 있어 내년 봄까지 엘리뇨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였다.
지난 1990년 1월 21일부터 7일간 표선면 가시리와 세화리 지역을 중심으로 영하 4℃ 이하 온도가 29시간이상 경과한 저온으로 약 1,000㏊가 넘는 감귤원에 피해를 주었고 이중 80% 이상 피해를 준 면적만 해도 400㏊가 넘었고, 2004년 9월 11일 새벽 구좌지역에 내린 비가 삽시간에 388㎜가 쏟아져 도로파손, 시설물 침수, 농경지유실 피해 등 많은 피해를 주었다.
이처럼 기상이변은 아무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너무나 많은 피해를 주고 지나간다. 비 오기 전에 우산을 고치라고 했다. 닥쳐서 준비하려면 이미 때를 놓치게 된다. 더 추워지기 전에 기습 한파와 폭설에 대한 시설물 점검 등 월동 농작물관리를 철저히 하여 기상 이변에 따른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같이 노력해야겠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북부농업기술센터 김창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