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여러 가지 화두 중에 하나인 공교육정상화가 지금까지도 가장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는 2020년 까지 외국어 상용인력을 6만명으로 확대한다는 외국어상용화에 대한 구체척인 계획을 마련하여 발표했다.
이러한 시점에, 현재 우리는 외국어 상용화라는 과제를 해결해 나갈 주체로서 지금의 상황에 대해 어느정도 인식하고 있으며 혹여 외국어 상용화가 다음세대가 해결해야할 문제로 인식을 하고 있는건 아닌지 되짚어볼 시점이 아닌가 싶다.
외국어 상용화가 국제자유도시의 성공적 추진에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라고 판단되는 이상,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과 의무를 다음 세대에 맡겨진 과제 정도로 치부하여 그 완성을 위한 노력을 아이들 세대로 물려버리거나, 책임을 회피할 궁리나 변명거리를 찾고 있는 것은 아닌 가 돌아보자는 것이다.
언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서로간의 의사표시를 위해 주고받는 말로서 일상의 수단이라는 점과 단순히 어떤 정책적으로 쉽게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닌 이상, 특히 국제자유도시로서 외국자본의 유치활동과 맞물려 외국인들의 도내 활동기반이 확대될 것이 예상되고 이를 위해 도민들의 외국어 사용능력 전제가 되어야 하는 이상, 도민 모두가 외국어 상용화에 대한 참여 의지가 없이는 국제자유도시 시민으로서 임할 생각도 준비도 미비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도민 모두가 외국어를 외국인처럼 자유롭고 유창하게 구사할 것이 요구되는 것은 아닐 것이며, 특히 어렵고, 전문적인 외국어를 쓸 필요는 더더욱 없을 것이다. 다만, 개개인의 위치에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 볼 의지를 가져보자는 것이다.
우리 개개인이 자신의 분야에서 단 1명의 외국인에게도 긍정적이고, 호감 가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을 줄 수 있는 수준이면 족하다는 생각에서부터 출발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외국인의 입도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5년 사이에 두배 이상 증가하여 현재 연간 55만명에 가까운 외국인이 이미 제주를 방문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또한 국제자유도시의 당당한 시민으로서 커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어른들이 먼저 긍정적으로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이겨 나가려는 용기와 의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미 전 세계는 무한경쟁 체제속에 있다. 그러한 현실을 외면하고, 우리 사회를 굳이 “정”과 “양보”의 미덕이라는 미명하에 거대한 친목회 수준의 도시로서, 스스로 자생해 나갈 의지보다, 같이 안주하여 머무는 삶을 살아가도록, 이 세상은 그리 넓은 포용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우리 아이들을 교육현장에 보내는 것만으로 우리의 의무가 다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동료와 함께 한 마디 한 마디씩 익혀보자. 모든 체면을 버리고, 그리고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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