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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

멸종위기종 맹꽁이들의 목숨건 이동작전

27일 밤 50여 마리 도로 횡단, 전날 수백여마리 희생

 
지난 27일 밤 8시 20분, 맹꽁이들이 도로 옆 풀숲에서 하나둘씩 나타나더니, 힘겹게 반대편 숲속으로 건너기 시작한다. 맹꽁이들이 작전이 시작된 곳은 남제주군 대정읍 송악산과 모슬포를 잇는 해안도로.

이날 밤에는 50여 마리가 도로를 횡단했는데, 전날 수백 개체가 희생된데에 비하면 정말 다행이었다.

 
26일 낮 도로 위에서 맹꽁이 흔적을 처음 확인한 강창완(새가좋은사람들)씨는 "그날밤 8시 5분경부터 수백 마리가 군사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도로를 횡단하기 시작했다"며 "불행히도 도움을 받지 못한 맹꽁이들은 그 자리에서 자동차 바퀴에 의해 압사 당했다"고 말했다.

 
맹꽁이들은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인 6~7월에 물이 고인 곳으로 몰려와 집단 산란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도로를 횡단해야 만이 물웅덩이로 갈 수 있고, 설상가상으로 피난처인 물웅덩이마저 매립이 상당수 진행돼 수질이 크게 나빠진 상태였다. 일부 개체들은 죽은 채로 물 위에 떠 있었으며, 물 위를 가득 메운 갓 부화한 올챙이들도 걱정이었다.

 
김완병씨는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에 학예연구원으로 근무합니다.

조류 등 동물분야에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맹꽁이들의 야간 횡단작전은 1시간 만에 끝났다. 사람들의 이기심에 의해 맹꽁이들이 무참히 희생되는 현장을 목격했지만, 한편으로는 사람들의 세심한 배려가 있다면 맹꽁이들도 무사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날 밤, 동행한 개구리 전문가 고영민(제주여고) 교사는 "이 일대가 수백 마리의 맹꽁이의 서식지임을 확인하기는 처음"이라며 "최근 도로에서 희생당하는 야생동물이 늘어가는 추세니 각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못과 같은 습지를 매립보다는 생태적으로 복원하거나, 도로 개설시에 맹꽁이, 뱀와 같은 야생동물들을 위한 생태 통로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장기적으로는 맹꽁이들의 집단 서식지로 추정되는 대정읍 알뜨리 농경지 일대에 도로를 횡단하지 않아도 될 대체 습지를 조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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