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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추미애장관의 출정과 조자룡의 독전

단기필마로 전장에 뛰어든 그를 보며

삼국지연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물을 꼽으라면 어김없이 조자룡(趙子龍)이 등장한다.

 

삼국지연의의 주인공 격인 유비와 도원결의를 맺은 관우. 장비처럼 처음부터 주목을 받은 인물은 아니었지만 상당한 역할을 한 장군으로 묘사된다.

 

그는 지금 허베이성에 있는 상산군(常山郡) 진정현(眞定縣) 출신으로, 특히 창을 잘 썼다고 한다.

 

관우, 장비, 황충(黃忠), 마초(馬超)와 함께 촉의 오호대장군(五虎大將軍)’으로 불렸다.

 

유비의 아들을 구하며 극적으로 등장한 조자룡

 

원래 공손찬 사람이던 조운(趙雲)은 유비의 부하가 되고자 공손찬을 떠났다.

 

201년 조운은 조조에게 패해 여남(汝南)에 머물던 유비를 찾아와 부하가 되기를 자청했다.

 

208년 형주 자사 유표가 죽자 내분이 일어났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조조가 공격을 시작했다.

 

조조를 피해 10만여 명의 백성과 함께 피란길에 오른 유비는 당양현(當陽縣) 장판교에서 조조군의 습격을 받아 대패하기에 이른다.

 

유비는 조조에게 쫓겨 부인 감씨와 아들 유선(劉禪)을 버리고 남으로 도망친 사이 조운은 홀로 적진 속으로 들어가 품에 유선을 안고 감부인을 보호하며 혼란 속을 돌파했다.

 

촉나라 2대 황제가 되는 유선은 그때 조자룡에 의해 목숨을 구한다.

 

장판교를 지나 아군 진영으로 피한 조자룡을 대신해 이번에는 장비가 혼자 장판교에서 조조 군대를 맞는다.

 

혹시 복병이 있을까 의심한 조조는 군대를 물리고 만다.

 

삼국지연의의 이 장면은 소설 전체에서 돋보이는 장면 중 하나.

 

조자룡이 단기필마로 조조 진영을 뒤집으며 유선을 구하면서 상대방의 창을 빼앗아 사용했기에 조자룡 헌 창 쓰듯이라는 말도 여기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개혁을 품에 안고 수많은 창끝에서 홀로 분투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유선을 구하겠다고 선뜻 나서는 다른 장군은 없었다.

 

혹시 적의 칼끝 이슬로 사라지거나 유선을 구하지 못해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조자룡은 주군의 아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내던지면서 적진에 뛰어들었다.

 

그가 앞뒤를 쟀다면 감히 조조 군대의 한 가운데 뛰어들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현재 직책을 유지하며 꿀을 빨면서 기득권인양 지내면그만 이었을 수도 있다.

 

주군의 아들을 구해야 한다는 명분쯤은 짐짓 모른 체 하면그만 아니던가.

 

나 아니더라도 나서야 할 사람들이 많다는 핑계를 대며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치부해버렸을 수도 있다.

 

그러나 조자룡은 나섰고 목숨을 걸어야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검찰개혁을 담보로 하는 법무부장관직을 아무도 하지 않으려 한다는 분석과는 달리 검찰, 보수언론, 기득권들과 맞서고 있다.

 

조국 전 장관에 대한 공격을 옆에서 목도했고 급기야 가족까지 건드리는 폭거에 눈물을 지으며 장관직을 물러나야 했던 그의 좌절에 아파하는 시민들의 분노에 공감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온갖 고난이 예상되는 법무부 장관직을 수락했고 그의 아들 역시 보수언론의 도마에 올랐고 수사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를 짐작하고 감수하면서도 추 장관은 전장으로 향하는 말에 묵묵히 올랐다.

 

추 장관의 실패는 검찰개혁의 연기 혹은 무산, 정치인으로서 본인의 추락을 의미하기도 한다.

 

모든 것을 걸고 전장에 나선 셈이다.

 

외롭게 싸우는 그를 두고 같은 당에서도 손가락질을 해대는 무리들이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싸움을 그만하라는 것.

 

그게 어디 한낱 장관과 총장의 다툼에 불과하던가.

 

한 나라의 개혁과 민주주의를 판가름 짓는 거대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음을 그들은 진정 모르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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