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쏟아 낸 폭우가 한라산 백록담을 채웠다.
보기 드물게 일주일 째 장관을 이루고 있다.
만수를 이룬 백록담(한라산 국립공원 제공)
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마이삭은 지난 2일 한라산 남벽에 1004㎜, 한라산 영실 947㎜, 윗세오름 938.5㎜ 등의 폭우를 뿌렸다.
이어 하이선이 5∼7일 한라산 어리목 556.5㎜, 삼각봉 520.5㎜, 사제비 500㎜의 비를 더하면서 한라산은 백록담은 물론이고 계곡마다 물을 가득 품었다.
한라산 계곡마다 물 흐르는 소리가 우렁차다(한라산 국립공원 제공)
물 흐르는 소리가 우렁찬 한라산 계곡과 한층 가까워진 가을 하늘을 비추는 백록담이 끝 여름 등산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한라산은 화산지형이라 백록담 만수가 열흘 이상 지속되기는 힘들다고 아쉬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