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연가치 보전과 관광문화 품경 향상을 위한 워킹그룹(위원장 강만생)은 15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도내 관광지 입장료 현실화 방안과 직업형 제주 해설사 도입안을 발표했다.
현재 한라산의 경우 주차료를 부과하지만 입장료는 무료, 성산일출봉은 성인 1인당 입장료가 2000원에 그치고 있다.
이에 입장료 현실화에 대한 최종 권고사항에 따라 한라산국립공원 입장료는 2만원을 기준으로, 성산일출봉 입장료는 1만원을 기준으로 두고 세부적인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워킹그룹은 한라산국립공원은 체류기간과 규모면에서 해외 타 지역 국립공원에 버금가는 세계유일 국제보호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성산일출봉은 하루 평균 8250명씩 연 300여만명 이상 방문하는 관광지로, 수요 억제를 통한 관광문화 품격 향상을 위해 입장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해외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지역 입장료의 경우 2011년 기준으로 50개소의 평균 입장료가 2만4000원에 달한다.
워킹그룹은 징수되는 입장료의 일부는 환경보전기금으로 적립해 △국립공원 내 사유지 매입 및 관리 △주요 관광지 환경개선 재원 △직업형 해설사 운영 경비 등에 사용하는 안을 제시했다.
앞으로 입장료 산정 시에는 대상지역의 적정 수용인구 분석을 통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10월 10일 브리핑을 통해 한라산 탐방 전 코스와 성산일출봉을 대상으로 탐방예약제를 우선 실시한다고 밝혔다.
탐방예약제 시행은 양적 관광위주의 정책으로 인해 자연훼손, 환경오염, 도로정체 등의 사회적 비용이 유발됨에 따라 이를 단계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질적 관광으로 전환하려는 정책의 출발점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탐방예약제가 시행되면 자연적으로 한라산과 성산일출봉에 대해 사실상 '총량 관리'에 들어서게 된다.
이와 함께 워킹그룹은 직업형 제주 해설사 도입 과제를 제안했다.
장기적으로 해설사 운영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정기적인 해설사 교육으로 전문해설가를 양성하고, 해설사 배치를 의무화 해 해설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토록 했다.
강만생 워킹그룹 위원장은 "워킹그룹에서 논의하는 주요 논제들은 제주의 자연가치를 보전하고 관광문화의 품격 향상과 질적 관광으로 한 발짝 나가기 위한 개선 방안"이라며 "워킹그룹의 권고사항을 현실에 맞게 행정에 접목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