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진 전 제주일보 편집국장(51)이 17일 오는 4월13일 실시되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귀포시 선거구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에 입당해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강 전 국장은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희룡 제주도정과 함께 변화와 혁신'을 내세우며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강 예비후보는 "원희룡 혼자 제주도정을 성공시킬 수 없다. 저는 원 지사와 함께 새로운 서귀포를 만들어 가겠다"며 "서귀포시민이 먼저 밀어주고, 제주도민이 전폭적으로 밀어줘야 한다. 제주도에서 시작된 변화의 바람이 대한민국을 바꿀 힘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에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와 관련해, "제주와 서울에서 24년 가까이 기자를 하면서 청와대, 국회, 제주에서 정책결정이 국민과 도민, 시민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켜봐왔다"며 "제주의 현안이 있는 곳을 한시도 떠난 적이 없다. 늘 기자로서 지역발전을 위한 역할의 한계, 전국 1% 제주의 한계를 느겨왔고, 그러기에 제주가 갖는 그 한계에 도전하고 서귀포시민과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그 한계를 넘어서고 새로운 서귀포를 만들고자 출마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또 "제2공항은 서귀포시의 또 다른 성장 동력이 될 것이며 보다 큰 제주공동체와 대한민국의 이익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어야하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아픔을 헤아려야 하는 것도 분명하다"며 "제2공항 건설을 전환점으로 삼아 제주 공동체의 자치능력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고 또 모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서귀포시 출신의 그는 서귀포고등학교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1992년 제주일보에 입사해 2002년부터 2015년까지 청와대와 국회를 출입했고, 지난해 11월 제주일보 편집국장에 임명됐다.
한편 이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에서 △강경필 변호사(52) △강지용 새누리당 서귀포시 당협위원장(63) △김중식 전 서귀포시 관광협의회 감사(56) △정은석 전 전국금융노조 KB국민은행 지부 지회장(54) △허용진 변호사(56) 등이 이미 공천경합을 진행 중으로, 이번 강 후보의 합류로 앞으로 후보경선은 '6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