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국총영사관 앞에서 '영리병원 반대' 1인시위를 전개해온 시민사회단체가 15일 영사관측에 영리병원 설립 추진을 재고할 것을 거듭 요청했다.
의료민영화-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와 제주도민운동본부는 이날 1인시위를 마무리하며, 중국 녹지그룹이 서귀포시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 부지에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설립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재고해달라는 의견서를 영사관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의견서에서 "녹지그룹이 한국 의료제도를 붕괴시킬 것이 우려되는 영리병원을 세우면서, 모든 것을 비밀에 붙이고, 국민의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국가재난상태를 호기로 삼아 비인도적인 중차대한 외교적 결례까지 저지르며 영리병원을 설립하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며 "대한민국 국민들과 제주도민들은 중국의 무분별한 투자확대와 난개발에 우려를 표하고 있고, 녹지그룹이 '대한민국 1호 영리병원'이 되는 것을 우리는 받아 드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중국과 중국 인민들과의 선린우호적 관계를 원하며, 중국 녹지그룹의 영리병원 추진으로 인해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지 않길 희망한다"며 녹지그룹의 사업을 중단하도록 조치해줄 것을 촉구했다.